이 글을 읽는 것으로 고난주간을 소중하게 보내고
기쁜 부활의 아침을 함께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 당하신 고통
최후의 만찬 후에 예수님은 감람산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가 기도하셨다. 예수는 닥쳐올 사건과 상황을 예상하시기에 겪어야 할 고통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를 잘 아셨기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셨다. 하나님이시며 인간이시기에 그것은 참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땀방울이 핏방울처럼 되도록 기도하셨다고 했는데 그것은 의학적으로 혈한증(hematidrosis)이라고 불리는 상태이다. 흔히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때 일어나는 일이다. 사람이 심하게 고민하면 땀샘에 있는 모세관을 파괴하는 화학성분이 몸에서 나와 땀샘으로 소량의 피가 들어오게 되고, 땀을 흘릴 때 소량의 피가 함께 나오게 된다.
혈한증이 일어나면 피부가 매우 약해진다. 예수님께서 로마 군병들의 채찍에 맞으실 때에 피부는 극도로 민감하게 되어 있었을 것이다. 로마의 태형은 잔인한 형벌이다. 그 채찍은 보통 39가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쇠구슬이 박혀 있다. 태형이 계속되면 살이 찢겨 나가고 피부 밑 골격 근육이 찢겨지게 되고 찢겨진 살은 덜렁덜렁 매달려 있게 된다(cf. 사 50:6). “태형을 당하는 사람의 정맥이 밖으로 들어났고, 근육 근골 창자의 일부가 노출되었다(Eusebius의 The Ecclesiastical History).
십자가 처형 전에 태형만으로 죽은 사람도 있다. 죽지 않더라도 희생자는 극도의 고통과 함께 저혈량성 쇼크(hypovolemic shock) 상태에 빠진다. 저혈량성 쇼크는 많은 피를 흘리고 나서 고통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첫째로, 심장이 더 이상 피를 퍼 올리지 않는다. 두 번째로 혈압이 떨어지고 정신이 몽롱해져서 기절하게 된다. 셋째로 신장은 남아 있는 피의 양을 유지하기 위하여 소변을 만드는 일을 중지하게 되고 넷째로 몸이 흘린 피를 위해 액체를 요구하기에 목이 마르다.
십자가의 고통
예수님은 당시 로마의 관행에 따라 양쪽 어깨에 십자가를 지고(십자가의 가로, 약 34-57kg) 양 팔이 묶인 채 처형장으로 걸어가셨다. 예수는 처형장에 도착해서 눕혀 진 채 못 박혔다. 로마군인들은 5-7인치(12.7-17.8cm, 지름 1cm)의 끝이 가늘고 뾰족한 못을 사용해서 손목에 못을 박았다. 만약 손바닥에 못을 박으면 몸무게 때문에 손바닥이 찢기고 십자가에서 떨어진다. 손목은 중추신경이 지나가고 있는데 못이 그곳을 내리칠 경우 그 신경은 완전히 파괴된다.
그 후 들보로 올려져서 수직기둥에 부착된다. 그 다음에 예수님의 발이 겹쳐진 채 십자가의 수직 기둥 정면에 고정되었다. 못은 발 중앙의 둘째와 셋째 뼈 사이에 박혔다. 그 후 예수님의 몸은 양쪽 어깨가 탈골된다(시 22:17). 채찍질로 인한 출혈과 쇼크, 혈압 저하, 십자가 위에서 숨을 쉴 때마다 찢겨진 등이 거친 나무기둥과 부딪치며 생기는 고통 등 예수님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고통을 당하신다.
죽음의 원인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수직으로 매달리셔서 질식하면서 서서히 고통스럽게 죽게 된다. 질식하게 되는 이유는 근육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횡경막이 가슴의 상태를 숨을 들이쉬는 상태로 만들어 놓기 때문이다. 숨을 내쉬기 위해서는 십자가위에서 발을 세워야만 한다. 그래야 잠시 동안 근육이 이완될 수 있다. 못이 발을 더 깊이 찌른다. 더욱이 팔꿈치를 구부리는 동작은 못에 박힌 손목을 돌리게 하고 팔의 신경을 손상시켜 매번 호흡마다 극심한 고통을 가져온다. 그리고 간신히 숨을 내쉰다. 완전히 지칠 때까지 이런 식으로 계속 호흡하시다가 결국 치명적인 산소 부족(질식)을 경험하신다. 숨을 쉴 수 없게 된다(cf. 다리를 꺾는 이유, 발에 박힌 못).
호흡수가 점점 줄어들면 혈액속의 이산화탄소가 분해 되면서 혈액의 산성이 증가하게 되고 심장 박동이 불규칙하게 된다. 예수님은 마지막 순간에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의탁하나이다.” 외치시고 심장이 정지되고 돌아가셨다.
저혈량성 쇼크도 지속적으로 예수님의 심장 박동수를 빠르게 만들었고 이것도 심장을 정지시킨 원인중의 하나이다. 그렇게 되면 심장주위의 막조직과 폐 주위에 물이 고이게 된다. 로마군인들이 예수께서 이미 죽은 줄 알고서 예수님의 오른쪽 옆구리를 찔러서 확인 했을 때 창은 오른쪽 폐와 심장을 꿰뚫었고 창을 뺄 때 피와 물이 나온 것이다.
의학적 역사적 증거들을 살펴 볼 때 예수님은 창에 허리를 찔리기 전에 분명히 죽어 있었다. 예수가 십자가상에서 죽지 않았다는 주장은 현대 의학적 관점에서 볼 때 잘못된 주장이다.
예수님께서 굴욕과 괴로움의 십자가를 기꺼이 받아들이신 이유는 무엇인가? 십자가 죽음만이 우리를 구원하시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그 길을 걸어가신 이유를 우리는 사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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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저녁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