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을 잃어버린 교회
날씨가 추워서 사무실에서 자리를 지키기가 쉽지 않다. 우연히 방문한 장소에서 따뜻한 실내온도에 셔츠만 입고 있으면서도 발밑에, 의자 옆에 전기난방기구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고 화가 났다. 왜 화가 났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화가 많이 났다.
생각해 보니 어릴 때 겨울은 참 추웠던 것 같다. 시골에서 자라난 것도 아닌데 연탄을 갈 던 생각이며 아랫목은 따뜻한데 방 위로는 찬바람이 불었던 기억도 난다.
이렇게 많은 것을 누리고 있지만 비교하고 불평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 난 가난을 잊어버린 것 같다. 하나님으로만 만족한다는, 하나님으로만 채워지길 원했던 가난한 마음은 어디로 간 것인가?
사치와 허영까지는 아닌지 몰라도 풍족한 생활에 젖어서 난 가난을 잃어버렸다.
"한국교회는 가난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가난’을 도둑맞았다. ‘경건과 절제’가 한국교회의 화두가 돼야 한다."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입장에는 많은 부분 동의하지 않지만 총무로 취임하신 목사님의 말은 많은 공감이 된다.
2011년은 가난하게 오신 그러나 모든 이를 부요하게 만드신 예수님을 배워가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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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