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성탄절) 저녁 KBS가 성탄특집으로 손양원 목사의 다큐, '죽음보다 강한 사랑'을 방영하였다. 수없이 들어서 별 색다른 것이 없는 스토리인데도 이번에는 유난히도 가슴 아리게 애절한 감동으로 와 닿은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손양원 목사가 걸어간 길과 한국교회가 지금 걷고 있는 길이 너무도 다르며, 그가 보여준 참 목자 상과 나의 부끄러운 모습이 미묘하게 오버랩 되었기 때문이었으리라. 이렇게 귀한 신앙의 유산을 물려받은 한국교회가 어찌하여 이 지경이 되었는지를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졌다.
시청하는 내내 “너는 뭐하는 자냐. 예수와 복음을 팔아 잘 먹고 잘 살며 명예와 기득권을 누리는 자가 아니냐.” 하는 자책의 음성이 나를 사정없이 고소하는 것 같았다. 동시에 "예수는 살기 위해 믿는 것이 아니라, 죽기 위해 믿는 것이야!"라는 손 목사님의 말씀이 귀전을 강하게 때렸다.
그렇다. 바로 이 길이 살길이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예수를 위해 잘 죽는 십자가의 길을 떠나 세상에서 비루하게 잘 사는 영광의 길을 쫓다 처참한 몰락의 궁지에 처하게 되지 않았는가. 이제 우리가 떠나온 그 길로 다시 돌아가자. 그것만이 한국교회가 살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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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복의 근원 하나님 (찬 1) 이성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