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삶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경우를 본다. 그것은 무소유, 청빈한 삶, 희생적인 봉사, 용기있는 삶을 내용으로 한다.
그러나 예수의 삶은 이런 시각으로만 설명될 수 없다. 베드로는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living stone)이신 예수"(벧전 4:2)라고 표현한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면 왜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셔야 했겠는가?
우리가 이 땅에서 작은 예수로 산다는 것은 사람의 관점(수평적인 태도)으로만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수직적인 요소는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 자신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그것을 '마음이 가난한 자'로 표현하셨다(cf. 마5:3). 그것은 자신을 바라보는 태도를 말한다. 하나님께서 나를 보시는 관점으로 내가 나를 생각하고 인식해야 한다.
예수께서는 이 땅에 계실 때 심령이 가난한 자의 모습으로 사셨다. 예수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과시하지 않으셨다. 언제나 하나님께 의지하여 사셨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이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 그의 일을 하는 것이라."(요 14:10).
사도 바울도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자'(even though I am nothing, 고후 12:11)로 인식하고 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아무것도 아님을 고백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본 것처럼 자기 스스로를 본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작은 예수로 산 자요. 내가 예수를 본 받는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으라고 권면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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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루었다(요 19:30) 
정성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