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삶에서는 은혜와 일이 조화를 이룬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음을 받았다(엡 2:10). 우리가 선한 일을 하려면 창세기의 하나님께 동화되는 것이 필요하다. 하나님은 이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시고(창 1장), 그 일로 우리를 초대하셔서 하나님이 하신 일에 우리를 동참시키신다(창2 장). 이 세계에서 우리 자신은 순전한 선물이며,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그것에 형태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 세계 자체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일컫는 말이 은혜다. 보이지 않는 은혜에 물질적인 형태를 제공하는 것이 일의 본질이다. 우리는 선물을 일의 형태로 받는다.
하나님의 은혜는, 즉 하나님의 존재와 행위의 모든 것이 기본적으로 선물이라고 하는 사실은, 일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하나님의 역사는 우리가 은혜를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냄새 맏는 형태들이다. 우리 자신도 그 일의 일부인 창조의 일은 우리가 은혜의 세계로 들어가고 거기에 동참하는 형태다.
창세기의 리듬과 이미지에 따라 복종과 순종을 연습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하신 선한 일'을 하며 자라나게 된다.
하나님이 일하시니 우리도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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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살라 
정성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