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라.
우리는 지독한 자기사랑의 시대에 살고 있다. 사람들이 온통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집중하며 자기를 자랑하며 과시하며 산다. 그러나 자기부인은 신앙의 기초다.
주님이 나의 주인이시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 것은 나의 주인 됨을 포기하는 것이다. 내 마음대로 살 권리, 나의 소유권을 주님께 넘겨드리는 것을 뜻한다. 이것이 신앙의 첫걸음이다. 이것은 결코 손해가 아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예수님을 우리 삶의 주인으로 모시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가.
자아는 헛된 영광을 목말라한다. 하나님께 돌아가야 할 영광을 가로채려고 한다. 하나님께만 영광이라는 거룩한 명분까지 이용하여 자신의 영광을 은밀히 추구한다. 철저한 자기 부인 없이 모든 것이 자기 영광을 위한 도구로 전락한다.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모든 수고마저 자기를 위한 기념탑 쌓기가 될 수 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목사가 문제다. 사람이 문제다. 개혁은 지독한 자기 사랑에서 벗어나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이 있나이다.” 고백하며 돌이키는 나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래서 은혜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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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는 길을 주가 아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