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요 선생이신 그리스도 예수께서 ‘회개하라’ 명하실 때, 그 뜻은 신자의 전 삶이 참회할 것을 뜻한다.” 이것은 1517년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의 95개조 논제 첫 머리입니다. 이 짧은 문장은 교회의 역사를 변혁시킨 표제가 되었습니다. 루터는 일시적이거나 부분이 아닌, 신자의 모든 삶과 교회의 구석구석이 회개할 것을 세례 요한처럼 선언합니다.
이 참회와 개혁의 외침은 우리가 이제껏 옳다고 여겨왔던 모든 자기 정당화를 깨뜨리는 죽음의 선언입니다. 그러나 그 죽음의 자리가 끝이 아니라는 것이 개혁자의 가슴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 예수의 ‘회개 명령’은 ‘구원과 부활의 약속’이 함께 묶여 있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개혁자의 95개조 논제를 이용하여 잘못을 지적하고 아픔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는데 만 익숙합니다. 우리는 그저 상한 자의 마음을 더욱 할퀴고 부수고 무너뜨리기만 합니다. 바르다는 것을 앞세워 거짓 권위로 개혁을 외칠수록 자기 교만과 자기 정당화라는 자리만 커질 뿐이고, 죽음의 자리만 늘어갈 뿐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우리를 무장하고 있던 자기 정당화의 모든 방어기제들은 무장해제 할 때 비로소 회복과 부활의 소망이 우리를 자유케 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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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딤전 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