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 중에 교회가 잘 되고 발전하기를 바라지 않는 형제들은
없을 것입니다. 이때 던질 수 있는 질문은 '어떻게 하는 것이 교회가 잘 되게 섬기
는 것일까?'입니다.
작은 규모의 교회든 큰 규모의 교회든 관계없는 것이긴 하지만 작은 규모의 교회일
수록 또 개척교회단계에 머무르는 교회일수록 더 중요한 조건이 되는 것이 교회 구
성원 상호간의 의사소통입니다. 과연 모든 집단의 생존과 성패여부는 커뮤니케이션
에 달려 있다고 보는 것이 과언이 아닙니다.
이것은 마치 몸에 비유한다면 그 몸의 기능발휘와 성장이 피 순환의 원활함에 달
려 있는 것과 같습니다. 구성원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된 집단은 피가 막히
는 것과 같은 위급한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이런 집단은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발전은커녕 자멸하고 말 것입니다.
작은 집단이 큰 집단에 비해 유일하게 부여받게 되는 장점이라면 그 규모의 특성상
이 의사소통이 원활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한 사실은 오히려 작은
규모의 집단이 의사소통에 더 폐쇄성을 갖고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가장
친밀하여 의사소통에 원활함이 있을 것 같은 가족간에 오히려 의사의 단절이 있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큰 집단은 이 의사소통에 장애가 있어도 어느 정도는 유지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집단에서 만일 의사소통이 막힌다면 급속히 쇠락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린이들이 어른에 비해 숨을 멈추고 견딜 수 있는 시간이 훨씬 짧
은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그러므로 작은 집단일수록 구성원상호간의 의사소통에
더 많은 중요성을 부여해야 합니다.
이 의사소통은 리더에 의한 상명 하달식의 형태를 말하는 것도 아니며 모두가 다
평등하여 아무도 책임을 지는 자가 없는 '의견 내놓기 식'의 형태도 아닙니다. 분명
히 책임을 지는 리더가 존재하되 그의 비전과 생각이 모든 구성원들의 꿈과 필요를
아우르는 형태의 것, 또 반대로 구성원들이 그 필요를 정할 때 리더의 비전과 목표
를 충분히 숙고한 형태의 것 즉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네트웍을 구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럴 때 그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누구의 명령과 간섭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임무와 특권을 스스로 발견해 가며 기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이 스스로 알아서 기쁘게 행동하는 분위기를 공동체 내에 정착시키기 위해서 우선
적으로 해야 되는 것이 바로 그 공동체의 비전(Vision)과 가치(Value)와 사명
(Mission)을 정하는 일입니다. 그것이 있어야 각 사람이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을 위
한 일이며 이 일을 했을 때 무엇이 결과되느냐를 예상하여 행동할 수 있기 때문입
니다. 또한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스스로 평가하며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게 됩니
다.
이런 공동체 안에서는 행동의 자유로움이 있고 서로에 대한 존중감이 있고 미래를
향한 기대와 꿈이 존재하며 정직하고 투명한 만남이 가능합니다. 한 개인의 기분과
또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부화뇌동하는 집단이 아니라 설사 리더가 일시적으로 부
재한 상황이 된다하더라도 여전히 가치와 목표를 성취해 내는 힘을 가진 집단이 되
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선 저는 우리 교회가 이 비전과 가치와 사명을 갖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
게 생각하며 그것을 전체의 룰(rule)로 한 공동체 안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기대
해 봅니다. 물론 이런 것들이 교우 전체에게 인지되고 익숙해 졌느냐 에는 미진한
부분이 있으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해결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좀 더 나은 가
치와 사명을 정하기 위한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지금 보다 훨씬 더
원활하고 균형 잡힌 의사소통의 열매들이 거두어 질 것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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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 통하는 우리 사이이기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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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달력으로 넘기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