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을 모르는 이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이다. 이 사회의 지도자, 정치인들 중에 이런 이들이 유난히 많다는 사실이 우리의 슬픈 현실이다. 자신의 양심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자기 양심까지 팔아가며 일말의 수치심조차 느끼지 못하는 파렴치한들이 수두룩하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종교인은 신마저 포기한 자이다. 전능자와 사람들 앞에 가장 예민한 양심을 가져야 할 종교 지도자들이 한 술 더 떠 하나님과 신앙의 이름으로 한 가닥 남은 부끄러움마저 내팽개친다. 인간성 상실의 최악의 케이스가 거룩한 것을 들먹이는 종교인과 성직자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종교로 인해 인간이 성화되는 것이 아니라 마귀화되는 것이다. 시정잡배도 느끼는 부끄러움조차 못 느낄 정도로 징그럽게 뻔뻔한 종교인들이 그 산증인이다.
인간됨으로의 돌이킴과 회개는 부끄러움에서 시작된다. 사람들과 자기 양심 앞에 부끄러움을 느낄 때 비로소 그는 인간이 되며, 더 나아가 보이지 않는 전능자 앞에서까지 부끄러움을 통감한다면 그는 성자가 된다.
|
|
새로운 다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