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선생님을 찾아 뵈러 가면서 기억에 남는 광경을 목격하였습니다.
50미터 이상의 키를 가진, 적어도 50살 이상의 나무들이 교회앞 도로 동산에서 포크레인
과 전기 톱으로 잘려 지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놀라 왜 나무를 자르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주인 선생님께서 바람이 불면 나무가 넘어질수도 있기 때문에 너무 위험해서 자른다고 하
시더군요. 그 말을 듣고 보니 형세가 그렇게 보이기도 합니다만 아카시아 향 가득한 50년
이상의 나무들이 웽 소리와 함께 베임을 당하는 것을 보니 견딜 수 가 없었습니다.
서울로 향하면서 여러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하루 하루 쌓아 간 신뢰도 저렇게 한 순간에 무너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교회세습 문제로 말이 많은 것은 제쳐 두고라도, 제가 신뢰 받는 목사이기 위하
여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만약 저 나무가 큰 숲에 자리하고 있었더라면 한층 그 위용을 뽐낼 수 있었을텐데 ..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사람들의 헛된 이기심이 나무를 베어내고 있음이 너무도 부끄러웠습
니다.
만약 우리가 서로에게 숲이 되어 준다면 우리 중에 큰 나무의 가치는 더할 것입니다.
우리가 작고 못 생긴 나무라면 우리는 숲을 지키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나무가 나무에게 말합니다. 우리가 함께 숲을 지키자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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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원이가 히트를 ... [2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