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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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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받는 자

우리는 말을 가르칠 때 먼저 문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사람은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듣고 그것을 흉내 냄으로써 말을 배운다. 대체로 우리는 도덕이 마치 학습해야 할 규칙의문제인 것처럼 생각한다. 사람들은 흔히 옳은 규칙들을 다배우고 나면 도덕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렇지 않다. 사람이 언어를 배우는 것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공동체에 속하고, 손윗사람들을 살펴보고, 그들을 흉내 내는 일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문법규칙이 언어를 말하는 행위를 대신할 수 없듯이 윤리가 겨로 공동체를 대신 할 수 없다. 윤리는 언제나 부차적인 위치에 있으며, 사람들이 공동체 안에서 하나 되어 사는 방식에 좌우된다.
그러므로 교회가 "윤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은 사람들을 이끌어 기독교적인 삶을 탁월하게 보여주는 인물과 만나게 해 주는 것이다.
교회인 우리를 함께 불러 주신 하나님의 의도를 기억하고 서로 연결되어 함께 지어져 가는 기쁨에 우리의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정성엽	2008/11/23


	삼위일체 하나님과 교회	정성엽	2008/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