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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고요 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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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도 겨울 나무처럼(한상경, 아침고요 수목원 설립자)
키 큰 낙엽송들이 가느다란 잎들을 바람에 날려 보내 대지를 온통 노랗게 덮어버리면 수목원의 화려했던 가을은 막을 내리고 초겨울로 접어든다. 나무는 이제 모든 열매와 잎들을 떨쳐버리고 가난한 모습으로 조용히 서 있다. 애써 가지를 뻗어 태양빛을 더 많이 쪼이려고 했던 것도, 더 높이 키를 키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옆의 나무와 경쟁하던 것도 이제 지난 이야기가 되었다.

상수리나무.밤나무는 소중히 품어왔던 둥근 열매를 마지막 힘을 다해 멀리 멀리 굴려 보냈다. 모든 나무의 열매들이 둥글게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쉽게, 그리고 가장 멀리 굴려 보내기 위해서다. 새 생명이 싹 틀 새로운 대지를 향해서 말이다. 그리고 나무는 그 열매와 씨앗 위에 낙엽을 날려 포근한 이불처럼 덮어 겨울을 나게 한다.

겨울 나무는 조용히 쉬고 있는 모습이 아니라 아주 죽어버린 나무 같다. 다가올 봄을 위한 잎눈과 꽃눈이 살아서 아직 숨 쉬고 있다는 것만 다를 뿐이다. 아름답던 계절은 지나가고 다 옛 이야기가 되었다.



숲 속에는 여기저기 길이 나 있어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나무 곁을 스쳐 지나갔는지 쉽게 알 수 있을 뿐이다. 나무는 고독한 이들의 친구다. 상처를 간직한 고독한 이들이 나무 곁을 스쳐 지나가며 마음으로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나무는 묵묵히 들어 주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무 곁을 지나친 그 많은 사람은 마음에 담겨있던 아픔과 시름을 내려놓고 대신 위안과 평화를 담아 갔을 것이다. 외로운 자가 외로운 자의 친구가 될 수 있고, 사랑에 그리운 자가 진실된 사랑의 의미를 나눌 수 있다. 사라지고 변하는 것 투성이인데 나무는 언제 어느 때 찾아가도 그 자리에서 나를 반겨준다. 오히려 세월이 갈수록 더 넓은 가슴으로 나를 맞아준다.

나무는 오직 기다림을 안고 살아간다. 결코 누군가를 찾아 나서지 않는다. 아무리 그리움이 깊어도 오직 기다릴 뿐이다. 그 기다림의 연륜을 가슴 깊은 나이테에 그려 넣고 애절하게 품고 살아간다.

그러나 나무는 결코 쓰러져서는 안 되는 존재다. 모두가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나무는 예외다. 단 한 번만이라도 쓰러지면 그건 나무에 죽음을 의미한다. 그렇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찾아오는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더 높은 데 있는 나무일수록 더 강한 바람을 맞아야 한다. 나무는 끊임없이 바람에 흔들려도 자기 모습을 잃지 않으며 언제 찾아가도 한결같은 영혼의 어머니이다.

"수많은 이들이 만났어도 잊혀지지 않는 이름이 있다. 수많은 이들이 사랑했어도 잊혀지지 않는 얼굴이 있다." 나무를 노래한 시의 한 구절을 되새겨 본다. 마음에 심겨진 나무를 가진 사람은 행복하다. 그래서 그리움의 장소, 사랑의 장소에는 나무가 있나보다. 사람들은 그 나무 옆에서 그 사랑과 그 감동을 그리워한다. 그래서 영화 속의 그 나무를 찾아 사람들은 오늘도 집을 나서고 있는가 보다.

이제 나무는 모든 겉치레를 벗어 던졌다. 세월 속에 옹골져간 몸통을 드러낸 채 바람 부는 들판에 서 있다. 겨울 나무, 그것이 나무의 참 모습이기에 나는 겨울 나무를 더 좋아한다. 요즘, 모두들 힘들다고 한다. 많이들 살기가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긴 밤을 경험하지 않고는 아침은 오지 않는다. 차디찬 겨울을 지나지 않으면 봄날은 오지 않는다.

이제 우리 저 찬바람이 부는 들판에서 겨울 나무처럼 만나자. 모든 겉치레는 벗어 던지자. 그럴 듯한 논리도 치우자. 벌거벗은 나무처럼 정직한 모습으로 만나자.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하자. 봄을 이야기하자. 희망을 이야기하자. 그래서 우리 서로에게 텅 빈 가슴을 채워주는 겨울 나무가 되자.



   아이보다 하루 늦게 죽기를(중앙일보 기사에서) [1]

정성엽
2005/02/21

   김충한 무용단 : 천하 대장군 [2]

서동운
200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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