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엽

일할것이냐 머물것이냐
전도활동으로 지친 피곤한 제자들에게 하신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간 쉬어라”(막6:31) 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의 태도를 균형 잡게 하고 정돈하게 해 줍니다. 이 예수님의 배려는 오병이어의 이적으로 표현됩니다.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순종하기 위해서 열심과 인내로 그 일을 부지런히 감당하셨습니다. 그리고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한적한 곳을 찾아 기도하시고 쉬시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열심으로 순종, 준행하셨습니다. 우리도 “주의 일에 힘쓰는 것” 과 “주님과 함께 머무는 것” 이 두 가지의 균형을 잘 맞추어서 하나님의 일을 더 효과 있게 감당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고백합니다. 이김은 죽음을 넘어 부활 생명을 얻게 하실 뿐 아니라 자신을 충성 되이 여겨 주시며(딤전1:12f) 설득하시고 항복 시키셔서 우리를 하나님의 아들답게 만들어 가심을 말합니다. 또한 자신처럼 연약한 자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이루심을 기뻐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여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힘쓰는 자가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고전15:58) 라고 우리의 영광된 특권과 책임 있는 자세를 가르쳐 주십니다. 나는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요15:4). 나는 주님 안에 머물기를 소원합니다. 아버지 품 안에서 참 안식과 평화를 맛보길 원합니다.
아무 일도 안 하는 교회 생활에 익숙해 지기를 바라지 않는 만큼, 만성적인 피로와 탈진상태에서 살고 싶지 않습니다. 무엇이 그리도 분주하고 피곤한지…. 나는 이 긴장을 균형잡기를 원합니다.

1.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하라. 나는 매일 아침 그 날 해야 할 일들의 목록을 가장 중요한 순서대로 적는다. 중요한 일을 분별하는 훈련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중요한 일을 분별하지 못하면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되고 당혹스러운 상황을 만나게 된다. 주일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청년부에 왜 나오는가? “이곳은 좋은 땅입니다. 우리는 서로 친구로 자리를 지키며 하나님을 배워 갑니다.” 의욕적으로 일하는 것도 게으름의 한 종류일 수 있다. 게으름은 해야 할 때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집에 가서는 멋진 남편, 좋은 아빠 역할을 할 것). 나는 무엇을 위해 지금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점검하자.

2. 지금 이 순간을 성실하게 살자. 바로 지금 이 순간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온전히 응답하는 것이 하나님을 향한 거룩의 모습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가장 좋은 “오늘”(마6:33,4)을 견딘다, 버틴다. 여호와가 나의 목자이시니 ‘부족하다’는 세상에 대하여 ‘충분하다’를 외치며 불평하지 말고 억울해 하지 말고, 선 굵게 자신의 일에 충실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신다. 그러나 변화되기를 원하신다. 예수님처럼…. 이것은 예수 믿는 기쁨이고 보상이다. 상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합당한 태도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지 않고(받은 복을 세어 보라) 조급하게 생각하고 언제나 시간이 없다고 불평하는 것은 옳지 않다. 바쁘고 꽉 찬 시간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용하고 계신 표이므로 기뻐함이 옳다. 자신의 일을 즐긴다. 그 아름다운 모습이(카 센타 주인 아저씨, 관리 집사님) 세상을 살 맛 나게 한다.

3. 리듬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온 우주를 창조하실 때 한번에 완성하지 않으신 이유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에게 하나의 생활방식, 리듬을 주시기 위함이다. 리듬을 타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우리는 찬송 부를 때 쉼표를 지키고 있는가?(수련회 첫 날은 다음 날 프로그램을 위해서 일찍 자야 한다. 이것이 그 수련회를 즐길 수 있는 비결이다.) 특별한 계획을 세워 보자.

4. 여가를 위한 계획을 세워 보자. 난 잘 놀 줄 모른다. 휴가가 있으면 어떻게 보낼 것인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수영, 테니스(욕하지 않고 한 고비를 넘게 해 준다, 자신에 대한 과대 평가, 6개월이면 너보다는 잘 할 수 있다. 아니다. 자신이 평범한 사람인 줄 알게 해 준다. 열심히 충실하게 연습해야 한다, 평범한 열심으로는 남보다 뛰어 날 수 없다)….. 등산은 “산 같은 믿음”이 무엇인지 알게 한다. 인내와 순응을 배우게 한다(산, 바람, 하늘 그리고 나, 하늘은 하나님의 마음이다). 미술관, 시, 노래 한 곡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5. 계속 운동만 하고 살 수는 없다. “예수를 믿는다” 라는 것이 죄가 무엇인지 알고 죄를 거절할 수 있는 것이라 말한다면 우리는 참 소망을 가진 절제할 수 있는 자로서 일과 안식의 균형을 배워야 할 것이다.

6. 주의 일에 힘쓰면서도 주님과 함께 머무는 시간을 희생하지 않으려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사와 열정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만 잘 할 수 있다는 자존심(자기 오해)을 제어해야 한다. 나의 은사를 활용하는 것은 쉬울 수 있지만 나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은 어렵다(축구를 하면 수비는 없고 공격만 있는 동네 축구, 계급별 포지션, 끝나지 않는 군대 축구, 골키퍼가 공격에 나서 상대편 골 문전에서 코너 킥을 받아 헤딩 슛하려고 하는 프로 축구. 내가 해야 된다. 아닙니다. 나 없어도 됩니다). 한계가 없다는 듯이 일할 때 주님 안에 머물지도 못하고 주님의 일에 힘쓰지도 못하게 된다. 탈진 상태가 되는 것은 나에게 없는 것을 주려고 하기 때문이다.

7.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이루시기 까지 결코 쉬지 않는 분이시다(렘23:20, 30:24).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을 낸다” 라고 자신의 태도를 설명하셨다(고후11:2). 또한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고 권면 하신다(롬12:11). 사도 베드로는 “무엇보다도 열심으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셔서 우리의 태도를 정돈 시켜 주신다. 우리가 열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살피고 훈련하고 준행할 때 힘들고 지칠 수 있겠지만 그 때마다 하나님은 우리를 쉬게 하신다. 쉬는 법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쉴만한 물가에서(시23:2) 참 안식을 누리게 될 것이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예수님은 짐 지는 법 뿐만 아니라 내 마음에 참 안식을 주신다.

8. 하나님 아버지께 “너는 나의 일에 힘썼고 또 나와 함께 머물렀구나.” 라는 칭찬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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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엽 2001/05/11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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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엽 2001/05/11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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