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을 믿사오며 (사도신경 해설 17)
참된 교회는 항상 “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을 믿사오며”라고 고백한다. 이 고백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여 오시기까지 계속될 것이다.
1. 죄 용서란 무엇인가?
죄는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지는 것이요, 하나님과 대립하는 것이고, 하나님을 미워하는 것이며, 말과 행동으로 하나님의 법을 지속적으로 거절하는 것이다. 우리가 처한 죄의 현실이 중대함을 알아야 그 무시무시한 죄를 하나님께서 용서하셨다는 것이 복음(좋은 소식)임을 알게 된다.
우리의 죄는 그것이 과저의 죄든지, 현재의 죄든지, 심지어 미래의 죄든지 다 하나님께서 친히 주도권을 가지고 용서하신다.
2, 죄 용서의 근거? (롬 5:8-10, 사 53:4-6)
우리의 죄 용서에 대한 유일한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일이다.
1)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for us) 우리의 자리에서(in our place) 우리 대신에(on behalf of us) 우리의 죄에 대한 형벌을 온전히 다 감당하셨다.
에수 그리스도는 세상 죄를 지고 가시는(제거 하시는) 하나님의 어린양 이시다(요 1:29).
2)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를 지심에서만 아니라, 그의 생애 전체에서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심으로,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을 얻으시고(롬 5:19) 그 의를 우리에게 주신다.
3) 그리스도와 나와의 신비한 연합이 있어야 한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갈 2:20). 우리 밖에서(extra nos), 객관적으로 일어난 십자가 사건이 우리에게 주관적으로 역사하기 위하여 믿음이 필요 하다.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하심을 얻었은즉..”(롬 5:1).
4) 믿음 자체는 아무런 공로가 되지 않는다.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받아 드리는 도구이다(칼빈).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믿음의 강조에 의존하지 않는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공로와 그가 이루신 의에만 근거한다.
5)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덕입은 사람들의 모임인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자들에게 죄용서가 있다는 사실에 근거해서 사죄를 선포하고 이 세상에 이를 알려야 한다. 교회는 복음 선포를 통해 그리스도의 신비한 몸안에 있는 사죄를 선언해야 한다.
교회 안에 죄용서가 있다. 그러나 죄 용서의 권한은 교회와 교직자들의 권한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께서만 우리를 용서하신다. 교회 안에 죄 용서가 있는 것은 교회가 우리를 위해 온전한 형벌을 받으신 그리스도의 신비한 몸이기 때문이다.
3. 죄 용서함을 받은 이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1) 감사의 삶
(1) 우리의 삶 전체를 용서 받은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 가야 한다. 예수께서 우리를 용서하시고 온전히 받아 주셨으니 우리도 자신과 이웃을 용서하고 받아 드려야 한다.
(2) 죄 용서하심에 대해 참으로 감사하는 사람은 죄에게 종노릇하는 데서 벗어나 하나님 앞에 산 자로 살아간다. 죄를 거절하는 자유를 누린다. 칭의는 성화를 낳는다. 성화는 칭의에 대한 확증이다.
(3) 하나님의 은혜로 죄를 용서받은 것을 알기에 결코 스스로를 자랑하지 않는다.
2) 용서의 삶
죄 용서함을 받은 사람은 용서의 삶을 산다. 우리의 힘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기에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해야 한다.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관을 불쌍히 여김이 마땅치 아니하냐?”(마 18:33).
“너희가 각각 중심으로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내 천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같이 하시리라”(마 18:35).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마 6:12).
구원은 구원 받은 자의 태도와 사회적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이다.
교회는 감사와 용서의 공동체이다.
“죄 용서”에 대해 당신은 무엇을 믿습니까?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키셨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나의 모든 죄와
내가 일평생 싸워야 하는 나의 죄악된 본성을
더 이상 기억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의를 나에게 선물로 주셔서
결코 정죄함에 이르지 않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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