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던 길 멈추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갈 것을 굳게 결심하시고 여행을 떠나는 예수님(눅 9:51), 이 길을 따르는 우리의 순례자, 제자로서의 자세를 확인하자.
율법사(expert in the law)의 질문
“선생님, 내가 어떻게 하여야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inherit)?”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눅 10:25ff.,).”
라고 신 6:5 와 레 19:18을 인용해서 대답하는 율법 전문가.
자기를 옳게(의롭게, to justify himself) 하려고 다시 질문하는 율법 전문가.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
(어디까지 이웃 사랑의 의무를 실천해야 합니까? 내 도움을 받을 만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이웃의 범위를 스스로 제한해 놓고 있는 율법사 ; 스스로를 테두리 하고 있다.
사마리아인은 율법사의 친구가 될 수 없다(cf., 눅 9:52 ff.,).
하나님의 의는 德입는 것이다. 구원은 하나님의 믿음의 행동이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근거로 옳다 선언해 주시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 모두를 함께 옳게 만드는 것이다. 하나님의 성실하심과 진실하심이 이를 이룬다.
율법사의 의는 율법을 주신 하나님을 놓치고 중심에 자신을 놓고 있다. 적극적 성취 보다는 금지 조항이다. 그래서 위선으로 흐를 수 밖에 없다.
예수님께서 자칭 율법 전문가에게 물으신다.
“네 생각에는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자비를 베푼 자입니다.”
율법 전문가의 자존심은 차마 자기가 이웃의 범위에서 제외시킨 사마리아 사람을 말하지 못한다.
교만은 하나님 앞에서 독립하려고 자기 주장 의지를 펼치는 행위이다.
교만한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의 교만을 더 싫어한다.
각 사람의 교만은 다른 이들의 교만과 경쟁관계에 있다.
교만은 본질적으로 경쟁적이다.
그래서 남과 비교하게 되고 적대감으로 그 생각을 채우게 된다.
결국 교만은 하나님에 대한 적대감으로 발전한다.
교만한 자, 눈을 내리 깔고 사물과 사람을 본다. 눈을 내리 깔고 보는 한 자기 보다 높이 있는 존재는 결코 볼 수 없다.
겸손하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내가 교만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예수님의 질문은 우리에게 여전히 의미있고 유효하다. 나는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
“누가 나의 이웃인가?”
동기 사랑이 나라 사랑 이다. 동기 사랑, (하나님)나라 사랑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누가 나의 이웃인가?
우리가 만나는 사람 모두, 나의 사랑이 필요한 사람 모두. 나의 사랑과 용서가 필요한 사람
용서는 ‘네 이웃(원수까지도)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Love your neighbor as yourself.”
라는 말씀으로 규정된다.
1)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은 진정한 의미는?
죄는 미워하되 그 사람 자체(죄인)를 미워하지 말라는 말씀이 나에게 적용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악을 미워하고 나쁘다고 이야기 할 때 자기 자신에게 똑 같은 것을 발견할 때와 같은 방식으로 미워하라는 것이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의지의 문제이다. 사랑은 우리 자신에 대해서는 자연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남에 대해서는 배워서 익혀야 하는 덕목이다.
2) 용서를 배우려면 가장 가까운 이웃(가정)에서부터 시작하자.
그냥 그를 사랑한다 치고 행동하십시오. 하나님이 지으신 자인 것을 기억하고, 나의 행복을 바라듯 그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잘 해 준다면 조금씩 그를 사랑하게 될 것이며, 아니면 적어도 덜 싫어하게 될 것이다.
3) 특정한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 때문에 그 외의 사람들을 사랑없이 대하거나 부당하게 대하지 않도록 예민하게 주의하자.
나는 나를 왜 사랑하는가? 사랑할 만한 것이 있기 때문인가?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덕 입었기에 나는 나를 사랑한다.
그래서 나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함으로
죄를 알고 거절하며 절제함으로
마음과 목숨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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