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나로 주의 인자한 말을 듣게 하소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우리는(창1:26,27,28) 오직 하나님으로만, 하나님께 반응 함으로만 유효하고 의미 있다. 하나님 아버지는 아들인 우리를 인격적으로 대우하신다. 하나님은 자신을 설명하신다. 자신을 계시하신다. 그래서 우리를 설득하시고 항복을 받아 내시는 분이시다. 구원은 우리를 아들답게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의 믿음의 행동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열심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의 행위 가운데 가장 놀라운 것은 ‘말하는 것이다’. 말은 마음에 가득한 것을 표출하기 마련이다. 예수님께서는 “선한 사람은 마음의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의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눅6:45) 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은 더욱 그러하시지 않으시겠는가? 성경은 하나님이 말씀 하신대로 이루어진 피조세계에 대하여 매번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기록하고 있다(창1:4,10,12,18,21,25,31). 창세기 1장에서 반복되는 “하나님이 가라사대”(창1:3,6,9,11,14,20,22,24,26,29) 는 하나님의 마음에 가득한 ‘선(토브)’을 말씀하신 것이고, 그래서 그 말씀하신 대로 된 결과에 대하여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토브)”라고 하신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창 2장에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게’ 창조된 그 모든 피조계를 맡아 다스리게 할 사람을 에덴 동산으로 이끄시고 그 동산 가운데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신 것은 의미심장 하다(창2:9,17).
분명히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게’ 만드신 하나님 나라를 맡아 다스림에 있어서 ‘하나님 보시기에 좋고 나쁨’의 기준으로 숨쉬며 말하고 행동하며 통치하기를 바라셨다. 따라서 에덴 동산에서 아담이 가장 우선으로 해야 할 일은, 아침에 눈뜨자마자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하나님 보시는 대로의 선과 악’을,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마음에 가득 새기며 묵상하는 일이다(cf. 수1:8, 시1:2).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무엇인가?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이 아니겠는가? 하나님이 보시고 좋다고 말씀하시던… 그렇다면 우리가 그 진리를 귀 기울여 듣고 인내로 순종하며 준행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출애굽” 이후의 40년의 광야 생활은 뚜렷한 교육적 목적을 가진 기간이다.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무엇을 배워야만 했는가? 광야기간은 새로운 에덴인 가나안에 인도되면서 첫 에덴에서 아담이 누려야만 했던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던, 하나님 보시는 대로의 선,악”을 회복하고 훈련하는 기간이다. 출애굽기는 이것을 한마디로 ‘노예’가 ‘여호와 하나님의 보배’요, ‘왕 같은 제사장’이 되어(출19;1-6)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과 인내, 감사와 충성을 다하는 것으로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이 목적을 성취하시기 위해 첫째, 구름기둥, 불기둥을 통한 인도와 보호(출40:36-38), 둘째, 매일 영육간의 생존을 위한 만나 공급(출16:35,신8:3), 셋째, 선악의 절대 기준으로 기록된 언약법을 주심(출20-23장), 넷째, 레위기의 회막을 통한 하나님 임재의 언약적 교제의 경험을 주셨다.
구약 이스라엘이 40년 동안 받은 광야 훈련은 ‘왕 같은 제사장’인 우리의 성경 묵상의 훈련 내용과 목표와 일치한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이라는 애굽에서 나와 나그네로서 ‘에덴-가나안’의 궁극적 완성인 ‘새 하늘과 새 땅’을 준비하며 예비하며 살고 있다. 그러므로 매일의 성경 묵상은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 영적 양식의 공급, 마음에 새겨진 언약법의 회복, 지성소적 교제를 함께 경험하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의 성경묵상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의 아버지이시며 나는 그의 아들인 것과 하나님께서 오늘 나의 삶을 어떻게 인도하시는 지를 알게 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얻게 된다.
큐티란 무엇인가
Quiet time의 약자로 조용한 시간과 장소를 정하여 매일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만나는 시간이며, 성경 말씀을 통하여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음성(뜻, 계획)을 듣고 묵상하며 삶에 적용해서 삶의 변화와 성숙을 가져오는 경건 훈련이다.
실제적인 큐티의 방법을 생각해보자
1. 하나님의 아들로서 아들답게 살기를 원하는 헌신과 결단이 필요하다. 그리고 ‘시간’과 ‘장소’를 확보하라.
2. 준비 기도 ; 이 말씀을 통하여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기도한다.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의 고정관념, 희생에 대한 두려움, 다급한 필요에 대한 집착 등을 내려 놓고 “하나님께서 무엇이라 말씀하실 지 듣겠습니다”라는 자기 부인(나의 원대로 마옵시고)과 순종에의 결단(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을 확보하는 준비기도가 필요하다. 성령 하나님의 임재와 인도를 구하자(눅 24:31,32,45)
3. 본문 읽기 ; ‘본문을 여러 번 읽으면 본문에서 소리가 납니다.’ 본문을 주의 깊게 3-4번 읽자. 어떤 말씀이 내게 부딪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강한 ‘의문(?)’일 수도 있고 새로운 ‘깨달음’일 수도 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에 와 닿은 이 세미한 음성을, 나의 마음밭에 심겨진 말씀의 씨앗을 소중히 지켜내야 한다(cf. 성경공부).
4. 묵상 ; “나의 삶 속에 하나님께서 일으키신 커다란 변화들은 묵상을 통해 이루어 졌다. 성경을 제대로 보다는 것은 간단한 스냅사진이 아니고 오랜 시간의 노출이 필요한 사진이라는 것이다”(하워드 헨드릭스). 믿음은 생각하는 것이다. 믿음은 착하고 좋은 마음에 말씀을 받아(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것이다. 묵상은 이 시대의 피상성과 조급성을 이기는 방법이다.
5. 묵상과 상상력에 대한 오해 ; 시편 1편과 여호수아 1장에서 말하는 ‘율법을 묵상하다’는 의미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듯 그 율법의 뜻을 되새기는 행위; 이다. 묵상은 하나님 아버지와의 강력하고 생산적인 대화이다. 상상력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중한 선물이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하나님께 집중되어야 한다.
6. 적용 ;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수1:8). 묵상의 목적은 묵상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내게 주신 말씀을 충분히 깨닫고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기 위함” 이다. 적용은 개인적(personal)이고, 구체적(practical)이며, 실천 가능한 내용으로(possible), 인내심(patient)을 가지고 해야 한다. 성령 하나님께 적용의 지혜를 구하자. ‘오늘 내게 주신 말씀을 준행하며 잘 훈련 받을 수 있도록 지혜와 인도 능력과 용기를 구하는 하루를 주께 맡기는 기도를 드리자.
7. 나눔 ; 하나님 아버지의 부요함을 배우게 된다. 좋은 땅에서 친구로서 자리를 지키며 하나님을 배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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