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오늘 우리에게 주소서(주기도문 해설 6.)
1) 양식을
양식은 생명을 지탱하게 한다. 이 기도는 ‘하나님 생명을 보존해 주십시오’ 라는 간구이다. 예수께서는 내일 다가오는 자신의 죽음이 온 세상을 구원하는 것을 말씀하시면서 양식, 음식을 재료로 설명하신다(성만찬). 이 기도는 우리에게 중요하다. 사람들은 양식이 없으면 하루도 살 수 없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양식을 위한 기도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다. 그래서 예수님은 친히 이 기도를 가르쳐 주셨고 적어도 하루 세 번 이상 이 기도를 하며 믿음을 정돈하게 하셨다. 먹을 것이 풍요한 시기이기에 우리의 기도는 점검되어야 한다.
2) 일용할 양식
이 양식은 적은(적당한) 양의 가까운 시간에 필요한 정도의 양식이다. ‘일용할’은 출애굽기 16장 4절의 만나 약속에서 가져온 말이다. 만나는 매일 그 날에 필요한 양식으로 아침에 주어진다. 출애굽의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명을 지탱해 주시고, 날마다 오늘 하루에 필요한 충분한 은혜를 베푸심에 감사해야 했다.
그러나 출애굽의 이스라엘은 배고픔을 원망한다. 이 원망에는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잘 섬기길 원하나 배가 고파서 못하겠습니다. 배만 부르면 잘 할 수 있습니다’ 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죄의 원인이 밖에 있습니다”라는 원망에 너희 안에 선한 의지와 뜻이 있는데 외적 조건이 나빠서 죄를 짓는 것이 아니라 너희 안에서 죄가 나오기에 선한 것이 없기에 내가 주장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닫으라고 “떡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고 말씀해 주셨다(신8,마4). 매일 매일 성실하게 만나를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부모의 마음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해야만 살 수 있는 것을 깨닫기를 간절히 원하고 계신다.
마4장 1절 이하의 예수님이 받으신 시험, 네가 만약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을 떡덩이로 바꾸라는 시험은 죽기까지 복종하셔서 하나님의 뜻-십자가 구원을 이루셔야 하는 예수님께서 그 위치를 벗어나 스스로 결정하라는 시험이다.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 아들의 표는 얼마나 많고 큰 권세를 가졌는지가 아니라 하나님 명령외의 것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남다르다는 자기 증명이 아니라 하나님께 충성, 복종이다. 억지로라도 성실하게 그 자리를 지켜내는 것이다.
‘기록되었으되’는 하나님의 진실하심 성실하심을 증언하는 말이다. 상황은 언제나 충분하다. 언제나 우리의 순종과 충성이 문제이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이 내편이라면 이런 정도는 해 주셔야 하지 않습니까?”라고 하나님을 대적한다. 날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은 아들도 아끼지 않고 내어 주신 분으로써 나 하나만을 위해서도 온 우주와 역사를 동원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충분하심을 기억하라(시편23:1).
이런 태도는 출16장의 만나를 욕심껏 많이 거두는 사람들의 태도와 대조된다. 이것은 자신의 생명을 일을 해서 땀의 열매로 유지해야 하는(창3:19) 아담의 태도에서 원인한다. 아담적 상황은 항상 ‘결핍’의 상황이다. 이웃을 착취한다. 유한하고 제한적이기에 다른 사람의 것을 뺏어 일시적으로 만족한다. 이것은 갈등을 낳는다. 부자 바보 이야기에서 내 창고 내 곡식이라는 강조를 보라. 부자 바보에게 우리를(남을, 이웃을) 향한 배려는 없다(눅12장 13절-21절).
3) 밭에 감추인 보배로 설명되는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 나라의 임함을 구하기에 날마다 양식을 구하는 우리의 태도
(1) 모든 다 팔아 사야 한다. 희생과 노력 그러나 가장 좋은 것에 대한 이해에서 나온 것이니 사실 희생이라 할 수는 없다.
(2) 우리가 기대하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3) 세상은 우리가 가진 진리와 생명에 적대적이다.
(4) 우리의 힘으로만 지켜낼 수 없다.
(5) 세상에 의존하지 않는다(세상을 원인하지 않는다).
(6) 하나님을 의지하여 감사와 충성, 인내와 순종
4) 안식일에 이적을 베푸시는 예수님
안식은 하나님의 창조에 대한 축하이다. 완전하고 충분한 하나님의 창조 안에서 우리는 안식을 누린다. 안식일 예수 그리스도의 이적은 아담의 실패 즉 하나님의 하나님다우심, 하나님 노릇 해주심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일을 통하여 자기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하는, 즉 안식을 거부하는 아담적 사고에 대한 심판이다.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생명의 양식을 거절하고 자신에게 자신이 주인되어 자신이 일해서 양식을 얻겠다는, 자신이 하나님 노릇하겠다고 하는 태도에 대한 심판이다.
5)주소서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오늘 우리에게 주소서”라는 기도는 “나의 일의 열매로 살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만 내 생명이 유지됩니다. 이 신앙고백에 의해서만 살겠습니다.”라는 각오와 믿음의 정돈과 분발이다.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오늘 우리에게 주소서”라는 기도는 “하나님 나라가 임하소서 라고 기도하니 하나님 노릇해주심에 의해 살게 하소서”라는 다짐과 “그러므로 양식을 주십시오” 라는 간절한 청원이 담겨 있다. 생명의 양식이 양식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먹어도 배부르지 못하는... 그냥 말씀의 분위기에 익숙해진 이 세대에서 하루에 적어도 세 번씩 기도하면서 이 사실을 기억하라.
베드로의 고백 “주님 사랑합니다.” “그렇게 살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더욱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훈련합니다. 최선을 다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고백이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 앞에서 밥에 부끄럽지 않게 살도록 하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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