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빚들을(죄들을; 구체적인 죄의 행위들) 사하여 주시옵소서
천국 백성의 삶을 파괴하고 불가능하게 하는 것은 죄다. 날마다 험악한 죄악세상에서 죄와 싸우는 일을 피할 수 없는 신자의 삶에는, 적어도 마지막 날 모든 죄와 악이 완전히 소멸되기 전까지는 날마다 사죄의 은혜가 필요하다. 날마다 순간마다 회개를 통하여 죄를 끊어 버리는 것 없이는, 일마다 때마다 하나님의 용서하시는 사랑을 경험하지 않고는 천국의 삶을 지속할 수 없다.
우리의 죄를 날마다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자는 동시에 동일한 사랑을 형제들에게 베푼다. 하나님의 용서의 사랑을 받는 것과 형제의 잘못을 용서하는 것은분리될 수 없다.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으로부터 사죄의 은혜를 입으며 날마다 형제의 잘못을 용서하면서 살아 간다.
하나님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옵소서. 그와 동시에 우리도 우리에게 빚진 자들(죄들)을 용서하겠나이다. 죄 용서 청원의 두 번째 부분은 죄 용서를 청원함에 있어서 하나님에 대한서약이다. “원수를 사랑하라”(마5:38f.,)는 하나님의 요구이다. 하나님의 통치가 이와 같은 요구로 우리에게 온다. 용서 없는 용서 청원은 의미 없다(마6:14-16).
예수님은 마18장 23-25절에서 비유로 ‘용서’에 대해 다시 말씀하신다. “너희가 각각 중심으로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내 천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하나님의 죄 용서는 우리를 통해 이웃에게 나타나야 한다. 주기도문의 각 청원은 동시에 서약이다. 특권이며 책임이다. 주기도문은 적극적인 제자도를 요청하고 있다. 인내로 순종하고 훈련하고 연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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