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랜 시간과 사건을 겪은 후에, 과거라는 그림첩을 넘기며, 그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과 그 분의 뜻을 발견하곤 한다. 죽을 것만 같았던 그 때, 실패하고 좌절했던 그 순간, 더 이상 소망이 없으며 어두움이 가득했던 그 순간...
“과연,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라고 미친듯이 소리치고 반항하고 싶었던 그 때와 그 곳이 하나님의 역사(役事)가 차질 없이 진행되어지고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하나님의 통 크심과 배짱에 놀라게 된다.
그래서 감사는 한 순간의 결심으로 쏟아지지 않는 모양이다. 감사는 실패를 알고, 고통을 겪고, 상실을 경험하는 과정을 받아들이며 오랜 시간 숙성되어질 때, 그 쓴 맛과 깊은 맛을 알 때에 참 감사가 나오는 모양이다.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살리시고, 죽이시기를 반복하시며, 하나님께로부터 독립하여 “제 멋대로”, “제 고집대로” 살려는 우리를 끈덕지게 붙들고 놓지 않으신다. 쓰디 쓴 훈련을 통해 재 창조된 하나님의 사람을 만드시는 하나님의 고집과 사랑을 깊이 생각해 보며, 추수감사절을 맞이해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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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빚이 너무나 많습니다.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