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글을 쓸 때마다 시작하는 말투가 항상 '참 오랫만이네요'라고 쓴 거 같네요. ^^
자주 들어와 글을 남기라는 목사님의 부탁 아닌 부탁을 번번이 거절하게 만들었던
5~7월 동안의 바쁜 회사일이 드디어 마무리가 되어 저도 한숨을 돌리고,
제 주변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너무 바쁘다보니 자신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없었고,
어쩌다 시간이 나도 그동안 지쳐버린 몸을 쉬게 하는데 쓸 수밖에 없었는데,
막상 이렇게 시간이 나니 그 시간을 잘 쓰기도 싶지 않네요.
바쁠 때는 시간이 나면 생각도 정리하고, 내가 과연 제대로 살고 있는가 하는
반성도 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한 행동이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닌가 봅니다. 의식적으로 노력을 해야 하는 거데요.
'초심(初心)'이라는 거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항상 그 마음을 갖고 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처음 가졌을 때의 순수한 마음, 열정.. 뭐 이런 거 말이죠.
물론, 그 마음에서 더 나아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 마음을 유지하기는 커녕 더 떨어지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것도 노력해야 하는 부분인가 봅니다.
그러고보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그냥 자연스럽게 마음이 가는데로 살아서
좋은 모습은 별로 없는 거 같네요.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열심을 내서
해야 그나마 좀 괜찮은 모습으로 살 수 있는 게 삶인가 봅니다.
월드컵과 히딩크 때문에 유행어가 된 단어 중에 하나가 "멀티플레이어'라는 게 있습니다.
요즘 다들 다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단무지스런 저에게는 무척 힘든 것 중에 하나네요.
저는 한번에 하나 밖에 생각을 못 하기 때문에... --;;
그런 제 모습에 저는 별로 불만이 없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답답해 할래나요?
그래도 용감한 저는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답답한 건 옆에 있는 사람이지 제가 아니니까요.^^
오히려 'Just One'라는 히딩크를 모델로 한 광고 카피가 저에게는 어울리나 봅니다.
이제 하나가 마무리가 되었으니 또 새로운 하나를 하려고 합니다. 쉽지는 않겠죠.
너무 쉬우면 재미없잖아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그리고 제가 또 어떻게 반응할 지 궁금하네요.
그게 삶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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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수강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