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파도라는 것이 있지요.
어렸을 때는 기쁨과 슬픔, 낙망과 열정등이 교차되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오히려
'나'를 지탱하고 이끌어주는 어떤 에너지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한 해 , 두 해 나이를 먹어가면서는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그저 잔잔하게 조용하게 흘러가고 싶은 마음이 세월을 느끼게 합니다.
또 한 번의 이별을 겪어야 하는군요. 파도가 아닌 폭풍으로 느껴집니다.
빨리 가려고 하면 오히려 한 발 한 발을 소중히 생각하게 하신다는 윤재형제의 말에
적극 동감합니다.
할 수 없죠. 일이 술술 잘 풀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니까요.
돌이켜보건대 인생에서의 큰 일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내 뜻대로 척척 풀리는 일은
절대로 없었던 것 같네요.
하지만 .. 결국 내 맘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뭘까요 ..
그러네요. 결국은 하나님이 날 너무너무 사랑하신다는 거네요. 그 분의 인도를 따라......
내일이 이사입니다. 어젠 이태진 목사님께서 이사를 하셨구요.
이 곳에서 좋은 친구 아줌마들을 만나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행복이 가득한 추억 한 보따리를 가지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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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댕겨왔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