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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보면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마리안인은 순혈주의인 유태인과 인근 중동지방
(가나안 : 아마도 페키니안 을 번역한 명칭일것 같습니다만...)
사이에 태어난 민족을 지칭하는 고유명사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혼혈인인 이들을 천대하고 무시했었던것 같습니다.
현재도 팔레스타인및 레바논 사람들을 바라보듯...
성경에 이 내용은 예수님께서 내가 어떻게 살면 되겠는냐는 질문에
네이웃을 네몸과 같이 사랑하라 는 답을 하시면서 인용된 이야기입니다.
이답에 질문했던 사람이 다시 질문합니다.
" 제 이웃이 누굽니까 ? " 라고....
이 독실한 유태인은 내몸과 같이 사랑할수 있는 사람이
상당히 제한되어 있었을겁니다.
사실 현재도 저에게 내몸처럼 사랑할수 있는 사람을 꼽으라면
뭐 글쎄요... 울 아이들, 가족들 정도 아니겠습니까?
이에 대한 대답으로 인용하신것이
선한 사마리아 인 입니다.
지방 여행길에 강도를 만나 길에 쓰러진 이를 그당시의 지식인층인
바리새인과 유대인들은 그냥 지나쳐 버렸지만
더러운 피를 가진 이민족인 사마리아인만이
이 사람을 숙소까지 태워 간호하고 여관주인에게 돈까지 주며
깨어날때 까지 간호를 부탁했답니다..
예수님이 좋아하시는 학습법인 질문으로 답하기..
" 누가 이 강도당한 사람의 이웃이냐? "
이 잘 알려진 일화같은 일이 병원에 근무하다 보면 종종 생깁니다.
지난주에도 아저씨 한분이 응급실로 실려왔더랬습니다.
팔과 머리에서 피가 철철 흘러내리는 환자가 응급실 침대에 누워있는데
술냄새가 포옥 풍기더군요....첫인상에서 음주 오토바이 교통사고 정도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검사상 팔의 개방성 골절과 두피 열상의 상태였는데..
술이 약간 취하시고 말이 원체 어눌하신 분인지라 보호자와 이야기 하려고 보호자를 찾았는데
옆침대에 누워계시던 분이 일어나며 "제가 보호자 입니다" 라고 이야기를 해서
뭔 보호자가 저리 자빠져 있는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사실 알고 보니 생면부지의 지나가던 분으로
환자가 다치는 장면을 목격하고 병원으로 모셔왔는데
자기도 너무 놀라고 어지럽고 속도 울렁거려 침대에 누워 계셨던겁니다..
문제는 수술이 꼭 필요하고 입원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는데
이 환자분이 해남 땅끝마을 출신으로 집나와 사신지 2-30년 정도 되셨고
일용직으로 하루 하루 사신분이라 거처도 일정치 않은 노숙자인겁니다.
그런데 모시고 오신 이분이 입원 보증까지 서시고
마지막으로 저에게 잘 부탁드린다는 이야기를 하시고 집으로 가셨더군요....
참 뿌듯한 느낌과 함께 아직 우리사회가 참 뜨겁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위 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떠올랐죠......
3일전부터 퇴원을 하겠다고 해서 왜그러냐고 물으니 자긴 돈이 하나도 없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어디로 가실거냐고 물으니 기차역에 가서 주무신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냥 계시라고 이야기 했는데 병원 원무과에서 압력을 좀 넣었나봅니다...
오늘 기어코 가신다고 하길래 저분 저리 가셨다가 길에서 돌아가시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시 사회복지과며 보건소며 행정 단체에 여기 저기 연락을 해봤는데
결국 해남에 내려가는 여비정도의 지원이 최대지원이더라구요....
다친부분에 대한 처치야 잘됬지만 돈도 없고 잘곳도 없고 한쪽팔은 부러져 쓰지도 못하고...
나가면 참으로 막막하실 양반인데..
병실이 꽉차서 다른 환자들의 입원을 위해 밀려나게되어
결국 저도 차비와 식비조로 돈조금을 아저씨께 쥐어 드리고
사회복지과 담당 직원 연락처만 드리고 보냈습니다....
그때 모시고 왔던 보호자에 비해
여관 주인이 손님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점이 못내 꿀꿀한지라....
이렇게 또 주저리 주저리 아쉬움을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행정상 아직도 경제적인 문제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시는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아직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만...
이런 아쉬운 부분들을 우리 스스로 좀더 메꾸어 줄수 있는
그런 세상이 아직 존재한다고 믿으며...
2007년 봄의 입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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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데이 사탕 쟁탈전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