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팔불출이라는 말을 들어도 진현이 칭찬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수현이는 학기중이나 방학하는 날에는 여러개의 상을 받아 오곤했습니다. 자주 받아오니 당연한 것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동안 상을 받아 보지 못한 진현이는 수현이의 상장과 상품을 보고서 너무나 부러워하며 "나는 왜? 하나도 상을 받지 못해요?" 말하며 시무묵하곤 했습니다. 그 질문에 뭐라고 설명하기도 난감했습니다. 그렇다고 "너는 못하니까! 못 받았지~"라고 말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님을 여러분도 잘 아실 것입니다.
보통 아이들 처럼, 진현이가 학교 생활과 학업을 해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상 받지 못하는 것이 진현이의 잘못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서운함과 부러운 눈빛으로 수현이의 상장과 상품을 바라보는 진현이의 모습을 보면 속이 상하고 아팠습니다.
그런데 어제 방학하는 날에 진현이가 신이 나서 일을 하고 있는 저에게 다가와 자랑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빠~! 나, 상을 3개나 받았다~!" 1개도 아니고 3개를 받았다고 하니, 깜짝 놀랬습니다.
받은 상을 보니, '학력향상상과 금연 표어 짓기 금상, 호국보훈의 달 표어 짓기 금상'이었습니다. 받은 상도 소중했지만 진현이가 지은 표어 내용을 보고 더욱 놀랬습니다.
먼저 금연 표어 내용은 "금연하면 가족 모두가 건강해집니다."이며, 호국 보훈의 달 표어는 "통일은 전쟁이 없이 살아가는 세상입니다."였습니다. 어떤 유명한 카피라이터의 작품같았습니다. 보통 표어하면 틀에 박힌 형식의 문구에 매이게 되는데, 너무나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주제에 맞는 내용을 표현했습니다.
저도 생각해보지 못한 형식과 내용을 이렇게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니... 참으로 기특하고 대견했습니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하며 자랑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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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감사하고 기쁜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