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처음으로 우리 교회 홈페이지를 방문했습니다. 재미있네요.
여기는 저희 시댁입니다. 오늘은 참 많은 일을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9시15분이더군요. 남편(전지영 집사)은 일어나자마자 침대에 누워 바로 시댁에 전화를 걸어 "엄마! 우리집 컴퓨터 3.5 플로피 디스켓 되요?" 컴퓨터에 문외한이신 어머님은 대답도 없이 바로 아버님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 들려왔습니다.
"지영아? 뭐라구?" ....이러저러 해서 남편은 기도문을 시댁에서 프린트 아웃 해오고(저희집에는 컴퓨터가 없습니다..) 저는 그동안 세수며, 화장이며, 다림질이며... 조금은 예민한 기분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왜냐? 저는 아침이면 늘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34년을 그렇게 살아왔습니다....(그래서 예로부터 저희 가족들은 아침에 저한테 괜한 말 걸었다가 된통 당한적이 한두번 아닙니다. 제가 결혼할 때 저희 엄마는 "지영아, 신영인 아침에 매우 무섭네... 그리고 전체적으로 볼 때 신영이에 대해선 정말 한없이 미안하네.."라고 말씀하셨고 뭣도 모르는 지영군은 "아닙니다. 그래도 신영인 좋은 점이 많지 않습니까? 하며 환한 미소로 답했더랬습니다. 지금은 그 미소를 어떻게 회상하고 있을까요? )
그래서 '아니다.. 남편에게 짜증을 내면 안된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이렇게 주문을 외치며, A4한장을 손에 쥐고 들어오는 남편에게
'프린트는 잘 된거야???^^!!' 하며 귀엽게 물어봤죠.... 또 이러저러 별 충돌없이 준비를
끝내고 나갈 무렵, 아! "자기! 주스 마실래요?" 하며 티브이에 나오는 이상적인 와이프의 흉내도 냈었더랬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남편은 상기된 얼굴로 지갑이 없다며 동분서주
하고 있더군요..'아이고 어째!!지갑을 잃어버리다니...'조금 찾다 이러면 늦겠다 싶어
'아~~!! 가진 것 모두 내려놓고 기도를 하라는 하나님의 뜻이구나!'하고 서로 농담반 진담 반 하면서 이상하리만큼 둘이 즐거운 마음으로 교회로 향했지요..
옛날 같았으면 "아니, 왜, 어디서, 뭐 하다가 지갑을 잃어버렸나고.. 다그칠 법도 한데
말입니다. 그리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나의 전심을 다해서 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허나 솔직히 중간에 조금 다른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나님!!
다른 생각 중 하나를 소개해 드리면 "예배 드릴 때 그것도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
다리를 꼬고 앉아도 되는 걸까? 그런데 난 다리가 짧아서 다리를 꼬지 않으면 성경책 각도가 하향선인데.." 입니다.
아!! 또 다른 하나를 소개해 드리면 "우리 남편은 항상 왜 다리를 꼬고 항상 약간 비스듬히 누운듯이 앉아서 설교를 들을까?" 저는 예배 시간마다 다리 꼬지 말고 똑바로 앉아서 설교를 들으라고 남편에게 말하곤 합니다. 허나 오늘은 저도 다리를 꼬고 있었기 때문에 말할 수 없었고, 말해도 안되는 것은 안되는거다 라고 어느정도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여호수아, 요한복음, 시편, 신명기 등의 말씀을 찾으면서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왠일인지 성경이 너무 잘 찾아졌습니다. 목사님이 요한복음 21장 하셔서 손을 한번 신약쪽으로 넘기면 그냥 한번에 요한복음 21장이 나왔고 여호수아1장하셔서 다시 구약으로 넘기면 바로 여호수아 1장이 나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저같이 성경 읽기를 하지 못하는 제가 그냥 손을 한번 대었는데 바로 신명기가
나오지 뭡니까? (저는 사실 성경을 잘 찾지 못합니다. 잘 몰라서이죠. 예를 들어 하박국, 에레미야 애가, 욥기 등을 찾을 때는 목사님께서 어서 빨리 신약인지 구약인지와 페이지를 말씀해 주시길 매우 고대합니다..)
저는 제가 제 자신이 놀라울 때 저도 모르게 상대방을 보면서 '허?" 하고 귀여운(??) 표정 및 사운드를 만드는 버릇이 있는데 만약 오늘 성도님들 가운데 앞 자리에서 나는 그 소리를 두세번 들으신 분이 계시다면 그건 "접니다!!!"
예배를 마친 후 즐거운 점심시간!! 맛있게 이재호 집사님 옆에서 밥을 먹으며 나도 아들 셋을 낳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자리로 이동하였습니다. 오늘의 담당은 설겆이 중 트리오 담당!!! 늘 제가 손이 빠르다고 말씀하시는 박창길 전도사님 사모님(우와~ 너무 길다.) 옆에서 했습니다. 네~~맞습니다...저는 손이 빠른 편입니다. 그건 성격이 급해서 그런걸까요?
암튼좋은건지 나쁜 건지 모르지만 손이 빠른 편입니다.특히 부엌일은 더 그렇습니다. 그리고 찬송가도 조금 빨리 연주하나 봅니다. 서동욱 집사님은 "아~~오늘 피아노 치는 사람이 바뀌었구나' 라고 생각하셨답니다. 이유는 템포가 빨라서였습니다..
처음에 교회에서 부엌일을 조금 도와드릴 때(몇번 하지도 않았지만..) 빨리 끝내면 집사님들, 사모님들이 빨리 끝내고 쉬실 수 있겠지 또는 빨리 성경공부를 할 수 있겠지 라는 생각에서 진짜 빨리하자라는 마음으로 했었습니다. 그러나 요근래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아! 이제 저희집으로 가야할 시간이네요. 다음에 나머지 글을 올려야겠네요.
너무 두서없이 글을 쓰게 되어 죄송합니다.
모두 한주간 승리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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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들여다 보기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