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오랫만에 산에 갔습니다.
저를 반겨준 첫 얼굴은 산자락에서 수줍게 얼굴을 내민 진달래였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제 마음엔 아직 봄을 봄이라 인정하지 않고 있었는데......
벌써 진달래가 얼굴을 내밀었다는 것이 낯설었지만
그래도 무지 반가웠습니다.
봄볕이 따사롭고, 나무엔 새싹들도 돋아나고 이름모를 노란 꽃도 중간 중간에 피어있어
산행이 참 즐거웠습니다.
가지고 갔던 암송카드도 이것저것 봄 소식에 반응하다가
그만 꺼내보지도 못하고 말았습니다.
제 마음 한켠에 자리한 봄은
봄하늘이 포근히 대지를 감싸고, 아지랑이 피어오르고,
종달새 노래하던 햇살이 따사롭고 정겨운 시골의 봄이었나봅니다.
새벽에 기도하러 갈 때 한겨울에 나가던 모습과 똑같이 오리털 파카에 목도리 칭칭 감고
다니다 보니 늘 춥게만 느껴졌나 봅니다.
그래서 아직 봄이라 인정하기 싫었던 모양입니다
어쨌던 봄이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주님이 운행하시고 그에 순종하는 산에는.....
기도생활.
잘 하고 싶은데 늘 부족함을 느낍니다.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닌 삶속에서 실제로 기도에 반응하는 믿음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래도 기도하면 경건의 능력이 강해지고 주님 마음에 더 쉽게
반응할 수 있어서 부족하지만 기도에 힘쓰려 노력합니다.
기도의 영역이 넓어지길, 깊어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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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대 성도께서 하나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