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윤재형 재호형 형수님 상헌이형 감사합니다.
교회 나가지도 못하는 녀석 생일까지 챙겨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아침에 교통량이 적은 주일이라서 30분을 더 자고 30분 늦게 출근을 했습니다.
도착시간은 8시 40분 쯤. 전날 밤에 외신을 골라서 뽑아논 덕택에 손쉽게 일을 했습니다.
기사 두 건 쓰고 사진 찾고... 두 주 동안 주일에는 점심도 제대로 못먹었는데
오늘은 제가 나서서
- 같은 부 동기 여자애가 위염이 있어서 식사 거르면 안된다는 얘기를 들어서 -
점심도 제 때 - 1시 30분이면 제 때 맞죠? ^^; - 챙겨먹었고, 일찍 일 끝냈고
신문도 일찍 나와서 빠른 퇴근을 시도할 여건이 마련됐죠.
사실 동기 생일 모임 빠지기가 좀 그랬는데 - 욕 좀 먹었을 수도... ㅋ.
사안이 사안이고 선약이 선약인지라... 그랬습니다.
윤재형이 잠실역까지 데려다 주셨는데... 바로 집에 안 들어갔습니다.
고등학교 방송반 1년 직계 여후배를 오랫만에 만났지요...
(모 군을 소개팅시켜주려다가 실패하고 나서 욕을 먹던 지라... 관리 들어갔죠~)
대학가서부터 방황을 하다가... 최근 교회에 열심히 나가면서 세례공부도 한다더군요.
연극연출 전공으로 한 2년 일하다가 올해부터는 유학준비를 주로 한다고 하고...
참 오랫만에 만났고, 둘이 얘기해 본 지는 한 10년 된 터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10시 반 쯤 집에 오는 버스를 탔는데, 77 지선이가 같이 탔더군요.
(지선이는 남양주 부영아파트 이웃입니다)
정장에 쇼핑백 하나 끌어안고 있더군요. 백을 샀다나...
어제 오늘 계속 출근을 했다길래 참 안됐다 생각을 했습니다만...
서로 직장을 갈아치운 처지라 명함을 교환했더니,
작년에 제가 원서만 넣어본 여의도의 매우 좋~은 회사에 다니더군요...
...부러워라~ 연봉이 얼만데... 새삼 남포의 우먼파워에 놀랐습니다.
집에 들어와서는...
인터넷을 통해 요즘 점찍어놓고 탐색하던 여자가 남친이 생겼음을 확인했습니다.
생일 3일 전, 화이트데이 4일 전은 너무 여유가 없군요...
옛날에도 예쁜 누군가를 노리다 이런 식으로 당한 적이 있었는데, 그땐 심했습니다만,
이제는 나이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담담한 기분도 재밌군요.
근데 바로 다른 여자를 노려볼 생각을 하는 자신을 보니깐
최신 전투기마냥 동시에 여러 표적(?)을 노리는 게 아닌가,
늙어가면서 나쁜 넘이 돼 가는 게 아닌가 은근히 걱정도 듭니다.
입사 동기 친구가 지난 주말에 소개팅시켜준다고 했는데
선약땜에 미뤘었는데... 그 이후 말을 않네요.
저는 시켜달라고 조르기는 싫은데... 어쩔까 모르겠습니다.
...참 어차피 생일하고 화이트데이는 터버렸네요.
비상 수단! 을 강구해야겠습니다.
오랫만에 글을 올리다 보니 어느 새 두 시가 다 되어가네요.
국제부의 특징은... 월요일은 기사거리가 없다는 겁니다.
방금도 사이트 들어가서 확인했지만... 저쪽 애들이 주일엔 기사를 안 써서^^;
내일은 좀 졸아도 회사에 누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이만 자겠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한 주 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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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 영화 번개~~~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