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이제 4월부터는 급식을 하고 온다고 하니 제가 좀 여유로와졌습니다. 휴~~~
지난번엔 실내화를 잊어버리고 오더니
며칠전엔 시계를 잊어버리고 또 급기야 어젠 청자켓을 잊어버렸답니다.
학교 끝나고 미술학원차를 기다리면서 친구랑 놀이터에서 놀다가
더워서 자켓을 벗어 벤취에 분명히 두었는데 깜쪽같이 없어진거죠.
가방 안 잊어버린게 다행이겠죠. --;
그래서 오늘 아침에 담임 선생님께 옷을 잊어버렸다고 꼭 이야기하라고 했습니다.
혜경이도 낯선 학교생활이 얼마나 힘들까요..
지켜야 할 것도 많고 학교는 커서 길이나 잘 알고 돌아다니는 건지..
생각에 꼬리를 물다가
예전에 방콕에 있을때 혜은이가 처음 외국인 유치원에 가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이상하게 생긴 사람들 ,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 가운데 혜은이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 말을 다 이해하기까지 얼마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을까요..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생겼습니다.
별로 불평불만 하지 않고 지금껏 자라준 혜은이가 혜경이가 엄마보다 나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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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고기 가족을 입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