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청년3부에 가서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고 왔습니다.
전 담담한 기분이었는데, 인사를 하러 앞에 나가서 말을 할 때는 조금 떨리기도 하더군요.
이번 주 청년3부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여러 사람들이 격려를 해주시고,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사실 저는 제가 무슨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누굴 위해 대신 어떤 위험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는게
쑥스럽고, 어색하고, 좀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저말고도 다른 교회 개척할 때, 많은 사람들이 따라갔을 때는 이렇게 사람들이 그 사람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말이죠.
음.. 근데,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조금씩 제가 생각을 고쳐먹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직 약한 놈인지라 혼자 조용히 하는 것보다는 여러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면서 할 때
더 잘 버틸 수 있는 놈인 걸 깨닫게 된거죠.
하나님께서 인정해주시고, 위로해주는 것만으로는 아직 모든 것을 보상받기에는 연약한 놈이라
주위의 여러 사람들의 격려 또는 관심이 필요한 거라는 것을..
'내가 정말 괜찮은 놈이기는 한가보다'라는 교만한 마음보다는
감사한 마음으로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받으려고 합니다. (쉽지는 않은 거 같아요. ^^)
청년3부 시간에 앞에 나가서 인사를 하는데, 문득 이런 자리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 마음의 동요가 생기더니, 좀 떨리더군요.
앞으로 남은교회에서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게 될지,
제가 잘 버텨낼 수 있을 지 확신은 없고,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있기도 하지만,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며,
나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모습을 좀더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갑니다.
내가 잘하거나 혹은 못한다고 해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하심에는 변화가 없을 거라는 배짱과
어찌되었든 그만큼 나에게는 신앙의 성숙이 있을 거라는 무대뽀로 갑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지난 한 주 그리고, 새로 시작되는 10월 한달이 빨리 지나가서,
틀이 빨리 갖춰졌으면 하는 생각이 있는데,
저를 여태까지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생각해볼 때,
꼭 제가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순간은 정말 천천히 꼭꼭 하나씩하나씩 밟고 지나가게 하시더라구요.
제가 그 순간을 잘 감당하고, 하나님께서 그 순간을 통해 가르쳐 주시려고 하는 부분을
잘 배웠으면 합니다.
이제 정말 10월이 왔고, 남은교회가 처음 한 발을 내딛으려는 순간이 왔네요.
부담스런 마음이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다같이 이 순간을 함께 했으면 합니다.
그동안 남포교회에서 배운 것들을 실제적으로 적용해보고, 머리로만 아니라
온몸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느껴보자구요.
그럼.. 기쁜 기대감으로 한 주를 보내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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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을 믿어여..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