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여기에 글을 쓰는군요.
어제 오늘 황사가 무척 심한데, 제가 감기까지 좀 걸려 있어서
컨디션이 영 아니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분당에서 목사님들과 지영이, 범수랑 교회장소를 본다고
추운 날씨에 옷을 얇게 입고 밖에서 떤 것이 주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황사를 보면서 느끼는 건 우리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이 뿌옇게 흐려서 어떻게 될 지 명확한 게 안 보이거든요.
그래도 별로 걱정이 안 되는 것은 이 길의 끝은 저의 의지대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제가 가면서 어떻게 하든지 간에 바뀌지 않는다는 믿음때문입니다.
이 길을 가면서 제가 해야 한다고 느끼는 것은 남의 차나 남의 힘을 빌어서 가지 않고,
내 발걸음으로 한걸음 한걸음으로 걸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때는 힘들어서 좀 쉬고 싶을 때도 있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때도 있겠지만,
내가 걸어갈 길을 아무도 대신해 가주지 않을테니까요.
그렇다고 너무 앞만 보고 갈 생각은 없습니다.
주위도 돌아보면서 옆사람과 함께 얘기도 나누면서 즐겁게 가고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뭐든지 저를 걸고 넘어지는 범수가 별로 예뻐보이지는 않군요.. --;;
혼자 가기에 또는 적은 사람이 가기에 심심한 이 길을 여러 사람들과 즐겁게
흥겨운 분위기로 함께 갔으면 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범수가 귀여워 보이는군요. 여기에 어느 수위까지 가능한지 시험해 보는 글이 말이죠.
그런 범수의 시도를 통해 우리가 서로 더 잘 알아가지 않을까 기대를 가져봅니다.
4월 14일 점심식사가 기대가 됩니다. 어떤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
|
이번 주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