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연습없이 아이를 키운다는 건 참 두려울 때가 많습니다.
사실 내가 키우는 건지 저절로 크는 건지 모를 때가 많지만요.
그 두려움이란 아이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혹은 내 기준에 지극히 상식적인 방향으로
커야 하는데 그 길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내 경험에 비추어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안전하고 좋은 길로만 가기를 원하죠.
오늘 한참 선배이신 집사님께 들은 말이 있습니다.
'아이 키우는데는 변수가 많다'
그렇죠,
사실 아이가 개성적이고 생각이 많으면 많을수록 '안전한 길'대로만 걷지는 않을 겁니다.
제가 큰 딸을 키운지 11년째가 되는데...
이젠 그 아이의 세계에서 조금씩 빠져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만을 모범하기엔 그 아이의 시야가 많이 넓어졌다는 생각도 들구요.
또한 '남의 인생'을 제 손아귀에 넣어두려는 욕심인것 같기도 하구요.
제 딸이 엄마의 이런 생각을 안다면 좋아할까요? 아닐까요?
이 글을 쓰면서 전 또다시 마귀할멈 소리를 냅니다.
엄마: (무서운 표정으로) 양치했니? 빨리 씻어야지. (조금 후에)
아직도 안 씻었니? 엄마가 빨리 씻으라고 했지?
(억양이 점점 고조되며)
내일 일찍 일어나서 피아노 연습해야 된다.
열시반에 피아노 가는 거 알지?
참, 수학 숙제는 했니? 미리미리 하라 그랬지?
(아랑곳 없이 웃고 떠드는 아이들을 향해 무서운 목소리로 )
너희들, 지금 엄마가 하는 얘기 들었어? 안들었어?
자 , 빨빨리 한다 , 실시 !!!!!
^^ 재미있죠? 모두들 주일날 기쁜 얼굴로 만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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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해 주세요..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