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1
아이들에게 김밥을 말아주고 있었다.
먹는 속도가 보통 아니라 소머즈의 초능력을 빌어 둘둘둘둘 말고 있는 순간!
우리 큰 딸 갑자기 심각해지며 ....
"그런데, 엄마, 우리들 먹을거는 엄마가 싸 주는데 ...... 그럼, 엄마 먹을거는 누가 싸줘?"
엄마: 가슴 뭉클해서 한동안 말이 없다
"응... 엄마 먹을건 엄마가 그냥 싸서 먹지 뭐... " (되도록 불쌍한 목소리로)
우리 두 딸 갑자기 한 목소리로 "엄마, 내가 싸줄꼐" 엄마:'ㅋㅋㅋ 은혜를 아는 것들'
상황 2
만화영화 브라더 베어를 보고.....
엄마: 얘들아, 영화 어땠어? 엄만 좀 슬프더라 . 그 장면 있잖아......
큰딸: 음, 그렇기도 하더라. (엄마를 뚫어지게 보더니 믿어지지 않는다는 목소리로)
엄마!! 울었어?
엄마: 응, 너무 슬펐잖아.
큰딸: (기가막히다는 표정으로) 참내. 집에서는 회초리로 그렇게 세게 때려도
아무렇지도 않고 오히려 나만 울리고는 밖에서는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다니..
휴... 딸아, 엄만 너무나 갸날픈 여자란다. 그걸 몰랐니? --;
상황3
아침 일찍 나가는 날, 시간이 늦어지고 있음.
헐레벌떡 이것저것 챙기고 준비하고 있음.
도대체 핸드폰이 어디 있는지 구석구석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찾다
끝내 목사님께 도움을 청함. (땀까지 흘리며)
"여보, 나한테 전화 좀 해봐요. 도대체 어디있는거야? 늦었는데"
그 순간, 앗, 내 주먹쥔 손에서 퍼져나와 어깨까지 타고 오는 이 진동!!!!!!!!!!!!!!!!!!!!!!!!
정말....... 이 허무함과 망신 --; 누가 아줌마 아니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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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니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