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긴 겨울의 황량함과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자연은 어김없이 우리에게 봄의 교향악을 선사합니다. 꽃샘추위를 뚫고 따스한 햇살이 대지를 눈부시게 하며 새들이 창공을 아름답게 수놓고 초록 잎새들이 돋아나며 꽃망울 터지는 소리가 온 지면을 뒤덮었습니다. 우리 인간도 자연의 일부입니다. 그래서 자연을 내쳐(nature)라고 하듯이 인간도 휴먼 내쳐(human nature)라고 하지요. 인류역사 속에도 예수님의 부활로 인해 죽음의 냉혹한 살기로 꽁꽁 얼어붙었던 긴 겨울이 지나고 새 생명이 움트는 봄이 도래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이들은 그 영혼이 깊은 겨울잠에서 깨어나 봄을 맞이하고, 아직 겨울 같은 이 세상에 봄의 도래를 알리는 전령이 됩니다.
우리 안에 길고 혹독한 겨울의 한기가 물러가고 따스한 봄기운이 임한 증거가 무엇일까요? 우리 안에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거하며 그 생명이 약동하는 증거는 무엇일까요? 아마형제를 향한 따스한 사랑이 바로 그 사인일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 사도도 “우리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안다고 했습니다(요일3:14).
꼴 보기 싫은 대상을 다시 한 번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면 전에 보지 못했던 아름다움이 보입니다. 미움은 이 아름다움에 눈멀게 합니다. 형제 안에 아름다운 꽃이 피지 못하게 무참히 짓밟아 버립니다. 우리 안에는 아직 피어나지 않은 아름다운 꽃, 하나님의 형상이 있습니다. 사랑을 받을 때 우리 안에 아름다운 형상은 활짝 피어납니다. 이 꽃은 사랑을 먹고 피며 자랍니다. 우리 는 우리 안에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게 해줄 사랑을 무척 고파합니다. 우리 모두는 사랑에 굶주려 있습니다. 우리 안에 아직 피지 못한 채 움츠리고 있는 꽃이 따듯한 사랑의 눈빛을 받을 때, 온유하고 부드러운 격려의 말들을 들을 때, 정감어린 터치가 있을 때 활짝 피어오르게 됩니다.
참된 사랑은 허물이 안 보이는 눈먼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은 그 사람의 허물과 단점을 정확히 봅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 사람 안에 아직 나타나지 않는 선과 아름다움까지 봅니다. 십자가의 은혜를 통해 새로워질 그의 미래의 모습까지 봅니다. 그리고 따스한 사랑의 눈길을 보내 그 사람 안에 아름다운 꽃이 활짝 피어나게 합니다.
우리에게 이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게 하는 미움과 편견과 시기로 희뿌옇게 흐려진 우리 눈동자를 말갛게 씻어낼 회개의 눈물이 필요합니다. 이 눈물이 우리 눈을 맑게 씻어낼 때 우리의 싸늘하고 냉소적인 눈빛은 따스하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변해 서로 안에 있는 아름다운 꽃을 만개하게 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의 아름다운 성품의 꽃이 활짝 피는 봄의 도래를 알리는 전령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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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 메뉴였던 토마토 마리네이드 레시피 올립니다.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