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호박꽃 속에 들어간 꿀벌을 잡기위해 꽃잎을 오므려 막고서 호박꽃을 꺽어 오른손으로 열번정도 돌린 후에 땅에 내동댕이를 쳤던 기억이 납니다. 호박꽃 안에서 기절해 있는 꿀벌의 날개나 몸을 막대기로 누르고서 벌침을 빼어 내보기도 하고 꿀이 있는지 없는지 혀로 맛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아이들의 나름대로의 놀이였습니다.
이렇게 어릴적 벌에 대한 추억이 벌에 대한 유일한 경험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완전 초보가 이곳 평창에 온 후에 토종벌을 사육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에 시험적으로 사육을 해 보았고, 올 해에는 실수와 배움을 통하여 좀 더, 구체적인 토종벌 사육을 하려고 합니다.
토종벌을 사육하게 된 이유는 로뎀나무를 이끌어 가는데 현실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경제적 자립을 위한 한가지 방법으로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개인이나 교회에게 토종벌통을 분양하여(사육과 관리는 해드림) 가을에 꿀을 채밀하도록 하는 것과 채밀하여 상품화된 꿀을 판매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계획도 한계가 있습니다. 제가 전문적인 한봉업자도 아니고 혹시, 경제적인 도움이 된다고 할지라도 토종꿀 판매를 위해 로뎀나무의 본질을 훼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개인과 교회에게 새로운 자연의 체험과 변질되지 않은 약간의 토종꿀을 나누는 기쁨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남은교회에서 2통의 토종벌통을 분양받았습니다. 정목사님과 몇 분의 집사님들께서 저의 계획을 들으시고 첫 스타트를 해 주셨습니다. 아무튼 로뎀나무에 있는 토종벌들이 이와 같은 고마운 사정을 잘 알아 열심히 꿀을 모아주었으면 합니다. 위의 사진의 벌과 벌통이 남은교회의 벌통입니다. ^^이제 벌을 한 마리씩 (약 15,000-20,000마리)잡아 남은교회 소속의 벌이라는 표시를 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몸체가 작아 글을 쓰기가 힘들면 단체 티셔츠라도 맞추어 입혀야겠습니다(?)^^.
*토종벌 분양과 기타 내용은 로뎀나무 홈피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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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덕이 동생 태영이예요.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