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친구이자 동역자인 남은 교회 목사님과 성도들에게
남은교회 식구들이 많이 그립습니다.
며칠 전 떠나기 전에 주셨던 카드를 보게 되었는데 (저희 책상에 두고 감사함과 그리움으로 종종 얼굴들을 떠올리며 가끔 봅니다.)
아이들은 얼마나 성장했을까?
혜은이 혜경이 예진이 은진이 시헌이 승덕이 태영이
그리고 성경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기 쉽게 그대로 전해 주시던 목사님-우리 가족은 그 말씀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 주일예배에 다녀오면 이야기합니다. 벤쿠버에 순수 말씀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목사님 가정이 이곳에 오시면 좋겠다고 나눌 정도지요. 목사님만 오시라하면 남은교회 식구들 화나겠지요? 같이 오시면 더 좋구요.ㅎㅎ
주일마다 사모님과 이선미집사님이 만들어주시던 카레라이스도 생각나고요.
몸은 비록 약하시지만 늘 그 자리에 계심으로 든든하기 느껴지던 권사님 부부!
작은 교회였지만 함께 함으로 따뜻함을 누리게 해 주었던 모든 분들..늘 따뜻한 미소로 반겨주셨던 김영문집사님과 윤수자매님!. 박용필집사님 ,이재호집사님 서동운집사님가정...젊은부부 신용선 조선영집사님 가정도 그리고 유학 다녀 오셔서 목사님의 뒤에서 기도로 섬겨주실 김윤제집사님.... 모두모두 그립습니다. 어느 한분 남은교회에서 소중하지 않은 분이 없으셨죠.
봄 마다 갔었던 야유예배, 그리고 매년 집안사진촬영처럼 느껴졌던 단체 사진찍기,
조금 있으면 보게 될 아이들의 성탄 축하잔치 ....의젖하고 믿음직스러운 암송의 대가 시헌이, 퍼즐을 너무나 잘하고 토마스를 좋아하는 승덕이와 오빠에게 절대로 지지않는 야무진 태영이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 함께 웃고 함께 박수치고, 준비한 음식을 둘러 앉아 나누고 싶습니다.
이곳 소식 잠시 나누겠습니다.
먼저 지난 한 해 동안 기도와 물질을 구별하여 저희 가정의 사역에 동참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사역 소식을 자주 전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거의 비숫한 사역으로 인해 기도편지와 소식을 전하는 것이 뜸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삶의 한 자락을 우리의 사역을 위해 사용해 주셔서 감사함이 저희 가정에 있습니다.
이곳 YWAM의 사역이 거의 비슷하다보니 기도편지를 쓰는 것이 늘 부담으로 다가 오더군요.
초기 몇 번은 그런대로 쓸 수 있었지만 반복해서 내용을 적자하니 보는 사람도 어렵겠다 싶은 마음에 점점 그 횟수가 줄고 몇 번 못 쓰게 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곳의 1년은 2번의 DTS와 영어 학교 이렇게 세 번의 학교를 하고 나면 1년이 후다닥 지나 갑니다. 거기다 홈리스 사역 교회의 사역까지 합하면 1년이 많이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12월4일 학교 강의 기간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학생들이 전도 여행을 떠납니다. 돌아오기까지 기도로 돕는 것과 1년을 마무리하고 새 해를 준비하는 것으로 역시 바쁜 시간들을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잠자는 시간을 빼고 거의학생들과 지내다 보면 강의 기간이 끝날 때 즈음이면 모든 간사들의 눈 및이 다크 써클로 가득~ 피곤함을 알려줍니다.
오후 4시경이 되면 어두워 지다보니 밤 시간은 긴 것 같은데 학교는 여전히 새벽 6시 묵상으로 시작하다보니 똑 같은 잠을 자도 덜 잔 느낌? ㅎㅎ
아무튼 오늘 오후면 학생들은 온두라스로 떠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학생들이 떠난다니 참 좋다고 느끼는 것은...이건 뭐지?!)
학교기간으로 피곤함도 있기는 하지만 이곳, 벤쿠버의 영적인 특수성이 간사들을 많이 지치고 피곤하게하는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것이, 매일을 회개하지 않고 지내기가 쉽지 않으니 ....감사와 낮아짐이 있지만 부끄러움과 죄책감 안에 있지 않기를 구할 뿐입니다.
각자 살기 바빠서 그런지 서로 돌아보는 것이 쉽지 않고, 매일 만나지만 일 관계 이상을 벗어나기가 어렵고, 그래서 그런지 서로에 대해 쉽게 신뢰하지 않으며 마음을 나누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이곳 환경도 만만치 않기에 저희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계셨던 간사님들은 거의 떠나가고 싱글들 몇분과 가족도 몇 가정 남지 않아서 벌써부터 내년 사역에 대한 부담이 있습니다.
이태하목사가 백내장 수술을 받았습니다.
앞이 흐릿흐릿 안 보인다고 어려워했었는데 수술 후 지금은 새 세상을 얻은듯하다고 합니다.
이곳은 우리나라와 달리 한쪽 눈 수술 후 6주가 지나야 다른 한족 눈 수술이 가능하기에 10월초와 11월 중순 두 번에 걸쳐 수술을 하고 시력도 좋아진 것 같다고 합니다.
신장은 정기검진을 계속 잘 받고 있습니다. 모두 여러분의 기도 덕 인줄 저희가 알고 있습니다.
은혜의 전공은 Communication입니다. 학기제가 다르다 보니 몇 학년인지 애매하지만 학기나 학년보다 필요한 과목을 이수하면 졸업을 신청한다고 합니다. 자기 일에 늘 열심인 은혜이기에 열심히 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ㅎㅎ. 은선이는 이번 가을에 첫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전공은 응용 수학으로 고등학교때와는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대학 생활에 적응하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두 아이 다 학교 생활과 교회 생활에 열심이고 맡겨진 일에 대하여 섬기며 배우고 있습니다. 가는 곳 마다 사랑 받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 곧 성탄입니다.
한국의 날씨가 많이 춥고 나라의 경제가 어려워 마음들이 어려울 텐데, 이럴수록 주님의 마음을 기억하고 가난하고 눌리고 빚진 자의 마음을 돌아보는 따뜻한 성탄이 남은 교회 안에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이것이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일거라 여기기에...
저희도 이러한 마음 늘 잊지 않고 여러분의 기도에 합한 삶을 살도록, 주께서 부탁하신 일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갈 것을 다시 다짐합니다.
새해에는 소망하는 것에 더욱 충성하고 주께 아뢰므로 감사가 넘치는 남은의 식구 되기를 간구합니다.
감사를 다시 한번 전하며....
2011년 성탄을 축하하고 감사하며...
벤쿠버에서 이태하 김혜한 은혜은선이가
사랑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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