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하루가 짧아졌다.
나에게 주어지는 하루는 참 짧고도 짧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하루가 다 가려면 시계바늘이 두 바퀴를 완전히 돌아야 한다고 생각했었던것 같다.
왜 그랬을까....
요즘 나의 시계는 늘
한 바퀴도 제대로 돌지못한 채 하루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스물아홉을 넘어갈때부터 해를 넘기는 문제에 있어서 상당히 예민해졌다.
내 둘째언니는 잠이 별로 없다. 드라마 다 보고 자는 것 같은데도 새벽 5시면 어김없다.
운동을 다녀와서 아침준비까지 식구들 일어나기 전에 다 끝난다.
물론 선천적으로 부지런한 구석도 있지만 언니가 도에 지나치게 그렇게 된 건
서른 하고도 중반을 넘긴 그 어느 때 부터라고 한다.
잠을 자기엔 내 인생이 너무 아까운 시간들이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언제 거두어가실 생명인지 그 누가 알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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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울에 다녀왔다. 옆집 엄마 표현대로 하자면 '일 나갔다 왔다'
안개도 자욱하고 길도 미끄럽고 온통 유리창은 뿌옇게 흐려졌다.
수서역에서 수지로 들어오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거의 충돌할 뻔한 무서운 장면을 목격했다.
보고있던 사람들도 나름대로 그들의 잘잘못을 가리느라 웅성거렸다.
나같은 초보는 그런 날 차선바꾸기가 제일 겁날것 같은데 ...
그런 이유에서였는지 오다가 또 사고가 날 뻔 했다.
내가 탄 버스의 잘못인것 같았지만 .........
한없이 뻗어있는 캄캄한 밤거리를 무섭게 달려가는 버스안에서
또 '죽음'에 대해서 생각을 안할수가 없었다.
누가 자신의 한 치앞을 예견할 수 있겠는가 ....
누구나 지금의 상태에서 자신의 내일을 계획하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
'죽음'에 대한 생각은 마음을 잘 정돈해준다.
내가 한참 잘 나가고 일이 술술 잘 풀릴때 '죽음'을 생각하면
하나님앞에서 너무나 보잘 것 없는 피조물에 불과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어
끝도 없이 자만하려는 마음을 멈추게 해 준다.
또 감당할 수 없는 일 앞에 용기가 없어지고 어찌해야 할 바 모를때에
한 번 주어진 삶을, 언제 끝날 지 알 수 없는 삶을 걱정만 하면서 살 수는 없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고 좀 더 과감하게 일을 저지르게 된다.
어쨌든 ,,,, 힘 내서 살아야겠다.
한 번의 삶이 그저 생각없이 지나지 않도록 ......
나의 시계가 의미없이 돌아가지 않도록 ......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생명을 사랑하면서 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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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은 행복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