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는 불의 종이 있다. 목사인 애비가 불의 종이 아니라,
아들 진현이가 거의 부흥강사 수준이다. 오금동으로 이사를 온
이후에 집 근처에 있는 교회 선교원에 보내기 시작했는데... 그
때부터 애가 약간씩 변하기 시작했다(좋은 일인지... 잘 모르겠다~!)
그전에는 목사아들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하게, 항상 천방지축
이었는데(내 아들이 아니었으면 할 때가 상당히 많았다), 물론
지금도 이 얼라 때문에 도망가고 싶을 때가 상당히!!! 많다.
아무튼, 요즘 이 얼라를 보면, "이 애~ 아버지는 목산가봐~!"
할 만큼 뜨겁다. 우리집에서 제일 열심이다.
유치원에 갔다오면... 주로 "예수님 찬양~ 예수님 찬양~"를
부르다가, 중간에 "할렐루야"(오~! 주여... 이게 무슨 일입까?)
부흥회 때에 열정적으로 박수치며 부르다가 중간에 할렐루야
하는 후렴을 넣는 것 처럼 부른다. 그러고 연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은" 뭐라고 뭐라고 부르다가 "God is so good~!" 좋으신
하나님을 힘차게 부른다. 그리고 연속해서 사도신경을 암송한다.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믿사옵나이다"
우리 집사람 曰~! "드디어 목사 아들같네!"
저번 설날에 아내쪽의 고모부와 고모께서 저희 집에 오셨는데,
이렇게 찬송하고 성경구절을 암송하는 진현이를 보고서는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역시 목사님~!
아들은 다르구만~!"(저는 속으로 정말 쑥스럽더군요)
그래서 이 유치원 교육 프로그램... 안내장을 자세히 보니까,
"이 번달 주제곡: 하나님의 나팔 소리 천지 진동할 때에(찬송168장)"
"시청각 교육: 10가지 재앙(출애굽)" 이번달 하나님의 말씀은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사람되자" "십계명 순종, 축복과 저주"
이렇게 기록되어 있었다.
거의 어른들도 따라 올 수 없을 만큼의 프로그램 수준이다.
그래서 제가 "이거 잘 된 거야~! 이상한 거야~!" 말했죠.
이렇다가... 진현이가 "아빠~! 저 선교사로 몇년가 아프리카에
다녀올께요... 그동안 수현이 부탁합니다!"할까 걱정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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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향한 주님의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