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잔의 오른팔인 아내, 제인이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퇴원을 했습니다. 그동안, 염려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현재, 아내는 휴식과 체력 회복을 위해서 다섯째 처제집에 있습니다. 로뎀나무에서 아이 셋과 함께 지내며 쉬는 일이 쉽지 않고, 체력 회복을 위해 적당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그 일도 쉽지 않아, 다섯째 처제가 수고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내의 빈자리가 일주일 연장이 되었습니다. 퇴원한 엄마를 보고 너무나 좋아하던 진현이 수현이가, 엄마가 집으로 가지 않고 윤희 이모집에서 일주일 동안 머물며 쉰다는 말에 울음을 터트리며 통곡을 했습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두 아이를 맞아주던 따뜻한 엄마의 목소리와 다현이의 손짓과 기쁨의 고함소리(오빠 언니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신이나서 하는 행동)가 그리웠을 것입니다.
주일 예배를 마치고 집에 도착한 두 아이가 잠시 모래 위에서 놀더니, 수현이가 산을 향해 "엄마~ 엄마~ 엄마~!" 하며 온 힘을 다해 외쳐 부르기에 제가 놀라서 "수현아 왜? 그래" 물었더니, "엄마가 보고 싶으면 이렇게 부르래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없는 잠깐의 빈자리가 근방 느껴지는 모양입니다. 사실, 저도 집안이 '텅'하니 비어 있는 느낌이 드는데, 아이들은 더 하겠죠.
빨리, 적막한 금주가 지나 이곳 산골이 시끌벅적했으면 합니다.
*아래의 글은 입원하는 아내에게 진현이와 수현이가 쓴 편지입니다.
(편지지에 있는 맞춤법 그대로 옮겼습니다.)
먼저, 진현이의 편지입니다.
엄마께!
엄마 수술 잘 하시고, 또 제가 로뎀나무에서 동생들을 잘 돌보께요.
그리고 엄마 수술을 할 때 기도해 들일게요. 그리고 엄마가 수술이
끈나면 엄마에게 인사할께요.
그리고, 아빠가 저녁밥 챙기면 제가 동생들을 돌볼께요. 그리고
수현이가 아빠랑 공부할 때 제가 다현이를 돌볼께요.
엄마 수술 잘 하세요.
그리고 엄마 사랑해요
알랴뷰 진현 올림
다음은 수현이 편지입니다.
엄마께!
안녕하세요? 엄마~ 엄마가 수술하는데, 너무 떨려요.
학교다녀 올 때, 반겨준 엄마가 없으니 너무 슬퍼요.
엄마가 수술할 때, 의사 선생님이 실수 안하고 잘 수술을
마치고 끝내길 바래요.
엄마, 이 편지는 좀 글이 짭죠? 힘내세요! 화이팅!!
마지막으로 사랑해요~
(환하게 웃는 엄마 얼굴 그림과 함께)
수현이와 가족을 생각하세요. 수현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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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지와햄과 고기를 김치찌개에.....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