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대한 생각을 한번 정리해 봅니다.
사실 책을 읽는 내내 좀 많이 답답한 심정이었습니다.
그의 삶은 참으로 감동적이고 많은 이에게 위로와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임에는 틀림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납할 수 없는 내용들로 가슴을 뛰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성공적인 삶을 위한 많은 세속적인 책들과 다름없는 내용을 그의 독특한 삶과 신앙적인 용어로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는 느낌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옅은 지식은 오히려 하나님을 가벼이 생각하는 것으로 보이고,
그가 가진 성공과 소망의 개념은 전혀 성경적이지 않으며 세상적입니다.
삶의 성공을 위해 그가 제시하는 것은 긍정적인 사고와 자기 사랑입니다. (요즘 시대에 이것만큼 비신앙적인 것이 신앙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 또 있을까요...)
P58. p125.에는 그에 의해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내용입니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죄의 깨달음이나 하나님께 대한 감사같은 신앙적인 내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닉 부이치치 그 자신이 영웅이 되었을 뿐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그의 삶을 통해 도전을 받고자 한다면 TV에 나온 내용(신앙에 대해 얘기하진 않았으까요.)이 오히려 더 효과적이었을 것입니다.
저는 요즘 아이들 때문에 자주 듣게 되는, 오래된 찬양의 작사가를 한번 생각해 봅니다.
바로 '나, 가진 재물 없으나'를 쓴 송명희 시인입니다.
닉 부이치치처럼 그녀는 신체적으로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습니다.
말도 잘 할 수 없는 그녀는 그 노랫말에서 공평하신 하나님을 외치고 있습니다.
그녀로 하여금 하나님은 공평하다고 고백하게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신체적 결함 대신 남다른 시적 감각을 주셨기 때문이 아니라 위대한 하나님의 은혜, 그 자체 때문일 것입니다.
놀랍습니다. 가슴이 뜁니다.
그녀의 심각한 결점조차 공평하게 만드는 그 은혜의 깊이가 궁금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이런 것이 참된 도전이 아닐까요?
남들보다 나은 것이 털끝만큼도 없는 자에게도,
모든 것을 공평하게 만들뿐 아니라 넘치게 만드는 것...
그것이 하나님의 위대하심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감사하기위해 남들이 갖지 않은 자신만의 독특한 무언가를 찾거나, 자신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 있는 사람을 찾습니다.
남에게 없는 자신의 장점을 찾아내고서야 안도하듯 공평한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합니다.
닉 부이치치는 남이 갖지 못한 뭔가를 찾았으며, (물론 그것은 결코 아무나 감당할 수 있는 쉬운 것이 아니며 다른 이의 삶을 일깨울 수 있는 위대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이들에게도 그것을 찾으라고, ‘나도 찾았으니 당신도 찾을 수 있다’고 말하는 일인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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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不思則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