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안녕하세요?
수진이예요.
저...다음 학기에 교환학생 가게 되었어요.
제가 목사님보다 먼저 남포교회를 떠나게 되었네요.^^;
교환학생은 펜실베니아 주의 wilson이라는 college로 가구요.
원래 o.t.는 8월인데, 미리 가서 U.P.에서 수업 듣다가 옮겨 갈 생각입니다.
그래서 6월 30일에 출국해요.
지금은 출국 준비에 시험 기간이라 여러가지로 정말 정신이 없습니다.
가기 전에 한 번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완행열차
-허영자-
급행열차를 놓친 것은 잘된 일이다
조그만 간이역의 늙은 역무원
바람에 흔들리는 노오란 들국화
애틋이 숨어 있는 쓸쓸한 아름다움
하마터면 나 모를 뻔하였지
완행열차를 탄 것은 잘된 일이다
서러운 종착역은 어둠에 젖어
거기 항시 기다리고 있거니
천천히 아주 천천히
누비듯이 혹은 홈질하듯이
서두름 없는 인생의 기쁨
하마터면 나 모를 뻔하였지
이별의 말
-오세영-
설령 그것이
마지막의 말이 된다 하더라도
기다려 달라는 말은 헤어지자는 말보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별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하는 것이다
'안녕'
손을 내미는 그의 눈에 어리는 꽃잎
한 때 격정으로 휘몰아치던 나의 사랑은
이제 꽃잎으로 지고 있다
이별은 봄에도 오는 것
우리의 슬픈 가을은 아직도 멀다
기다려 달라고 말해 다오
설령 그것이
마지막 말이 된다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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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목사님~~ 기분 좋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