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있는 하나님 나라의 반쪽,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남은 반쪽을 그리워하며 주님께서 세우신 한 교회를 짊어지고 나가는 친구를 바라보오. 오늘을 다 살지 않고 내일도 살아야 할 이유도 남겨두며... 그렇게 주님의 나라의 한 쪽 구석 구석을 차곡 차곡 채워나가는 그대의 땀을 여기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소. 모쪼록 최선을 다하오. 그래야 그대나 내나 하나님을 볼 수 있을 것 같소.
그대의 출발을 진정 기뻐하오. 기쁜 일이지만 목회라는 것이 "축하 한다"라는 말로 대신 할 수 없는, 골고다로 가는 그 좁은 예루살렘의 길과 같아, 그저 묵묵히, 주님이 가신 그 길을 따라가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소. 그 속에 그대가 찾는 기쁨이 있을 줄 아오. 그리고 그 기쁨을 즐길 줄 아는 여유가 그대 속에 있음을 이미 알고 있소.
그대의 모든 삶이 하나님의 눈밖에 나는 순간은 존재하지 않소.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수님은 하나님이 아닐꺼요. 그렇게 주님의 섭리가운데 사는 그대의 모습이 늘 나에게 그려지오.
식구들 모두 평강하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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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목사님..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