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밥이다'의 목사님 글 중에서 신뢰가 바탕이 된 대화의 필요에 대해 언급하신 글을 읽으며 반성 많이 합니다.
오늘 아기가(27개월) 배가 아프다고 했어요. 아직 용변을 가리지 못하기 때문에 그 때마다 화장실에 앉히느라 솔직히 귀찮습니다. 근데 욘석이 엄마를 똥개 훈련시키듯 수차례 골탕을 먹였죠. 끝내 제 맘대로 소화제를 억지로 먹이려고 하자 (맛이 쓴 약) 강하게 거부하더군요. 옥신 각신 하다 세 번 모두를 실패하고 나니 아기 옷에 약이 흘러 온전할리 없습니다. 제가 어떻게 했을까요....
아~ 정말 괴롭습니다. 왜 그때 좀 더 성숙한 엄마이지 못했을까...
아기가 엄마를 골탕 먹이려 거짓으로 말하는 것 같지는 않았는데...
끝내 또 애기한테 짜증을 내고 소리도 지르고...맴매까지....
(전 엄마 자격시험이 있다면 아마 과락이 한 두 과목이 아닐 겁니다.)
밤 2시 정도나 됐을까요.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어 깼는데 그 담은 응급상황 처리 하느라 바빳습니다.
'엄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엄마'라고 부르는 한 아이가 있습니다. 근데요...., 저는 그게 부담스럽습니다. 그 이름으로 불리울 때면 제가 원치 않아도 해야 할 일이 엄청 많습니다. 동시에 제가 원하는 일을 할 기회는 상실되죠. 게다가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기도 합니다. (거의 매일이요.) 그래서인지 저도 모르게 둘 사이를 '힘의 원리'로 해결하곤 합니다. ...... 부끄러운 실수들을 많이 저지르죠.
부모와 자녀의 관계야 말로 '신뢰'의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각인합니다.
제가 아줌마라 항상 이런 쪽에 적용이 되네요.
다시 한 번 읽어야 할 것 같은 책이 있네요. 저 같은 고민 있으신 분은 함께 읽어 보시죠.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1분 혁명' / 스펜서 존슨 / 동아일보사
좋은 아침 되세요. (전 이미 꼴딱 세고 말았네요. 대가가 처절합니다.....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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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교회가 어딘지...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