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베드로다.
"너는 베드로다."라는 표현은 아주 독특한, 함축적인 어법이다. 구약에서 그에게 일어난 어떤 본질적인 변화를 나타내기 위해 새 이름을 주실 때 사용하는 표현과 같다.
"베드로"라는 말은 고유한 이름으로서의 역할보다 베드로에게 일어난 본질적 변화와 의미와 내용을 나타낸다. 이제 시몬은 베드로 같은 인간, 반석 같은 존재, 바위 같이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존재가 되었다.
바위처럼 견고한 존재, 새로운 존재가 된 것은 그의 믿음 때문이다. 이러한 본질적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믿음과 믿음의 내용은 무엇인가?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다.
이러한 믿음은 특정한 자가 아니라 모든 믿는 자에게 똑같이 요구됨으로 어느 한 개인을 특별히 구분하는 근거가 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 교회가 강조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시라는 사실과 이를 믿는 믿음으로 교회는 죽음을 이기는 권세를 가지게 되었으며 땅에서 맺고 푸는 것이 그대로 하늘에서 유효한 특별한 권세를 가진 존재로 새워지는 것이다.
"나는 베드로다." 참 놀랍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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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인 [7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