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의 자기부인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좇는 것은 무엇일까? '자기를 부인하라!'는 명령을 "너는 너 자신의 즐거움을 제쳐 두어야 한다."는 식으로 번역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 명령에서 부인해야하는 것은 '자기'이다. 베드로는 너무나 인간적이지만 하나님의 뜻과 관점에서는 반대의 말을 했다(마16:22). 이렇게 자기의 뜻으로 대변되는 '자기'가 부인되어야 한다. 흥미롭게도 예수는 베드로가 자신을 부인할 것을 말씀하시면서 이 단어 '부인하다'를 사용하신다(마26:34). 이 단어는 '어떤 사람을 버리는 것' 혹은 '어떤 사람과의 연관성도 거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부인은 특별히 사람들 앞에서 예수를 시인하는 것, 예수와 그분의 뜻을 선택하는 것과 관련되어있다. 내가 소중히 여기는 어떤 것보다 예수를 더 사랑하는 것이며, 어떤 가치보다 예수와 예수의 뜻을 앞세우고 선택하는 것이다, 예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는 것이다(마16:25).
예수의 '자기부인'하라는 말씀은 어떤 금욕적인 자세를 배우라는 것이 아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개성'이나 '자신의 의견', '자신의 취향'을 부인하라고 하신 것이 아니다.
공개적으로 예수를 인정하고 고백함으로 당하는 불이익이나 핍박의 결과를 종말론적으로 긍정적인 전망 속에서 공개적으로 받아 드리라는 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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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마음의 문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