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두분의 인간관계가 얼마나 진실했는지 알 수 있었었습니다. 병실을 지키던 장모님
외에도 많은 지인들이 다녀가더군요. 위로하러 왔다가 위로받고 정신 차리고 가는 것 같
았습니다. 많이 아플텐데 힘내어 밝게 이야기 하는 안정경 사모의 목소리가 듣기 좋았습니
다. T국에 있는 응호와 혜진이 걱정도 하면서 오히려 남편 선교사 걱정이더군요.
안정경 사모가 저에게 '다윗의 장막'이라는 책을 권했습니다. 예배에 대해 많은 것을 이 책
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다고 ... 저는 의사 말을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위를 3분의 2정도 잘라낸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미 암세포가 위를 뚫고 나온 상황이기에 다
른 부분으로 전이가 얼마나 되었는지가 문제였다고 합니다. 의사가 열었다가 손을 못쓰고
다시 닫게 될까 걱정했다는 말을 이재화 선교사가 전해 주는군요.
의사가 아니라 정확한 진단은 못 내리겠지만, 암이 무서운 병인 것을 간접적으로 여러번
경험했기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구하게 됩니다.
안정경 사모의 산 같이 큰 믿음이 정말 귀하게 여겨졌던 하루 였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좀 더 잘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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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는 교회, 흩어지는 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