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를 걷어 올리는 믿음의 긴 줄 (박영돈)
성령은 그리스도인들 안에 생명의 근원으로 내재하신다. 그래서 주님은 나를 믿는 자는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흐른다고 하셨다. 주님이 말씀하신 ‘배’는 우리 존재의 가장 깊은 차원, 우리의 삶을 관장하는 생명의 근원지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안에 스트레스와 염려와 불안이 쌓여 강처럼 흐르면 우리의 마음과 삶은 심히 곤고해진다. 그러나 우리 안에 생수의 강, 즉 평강과 희락의 강이 흐르면 우리 자신이 깊은 평안과 안식을 누릴 뿐 아니라 우리 밖으로 샬롬이 넘쳐흐르게 하는 축복의 통로가 된다. 이것이 성령으로 충만한 삶이다.
어떻게 우리 존재의 깊은 곳에 흐르는 생수를 끌어올릴 수 있을까? 스펄전은 그리스도인들이 깊은 우물에서 생수를 길어 마실 수 있는 비결은 '믿음의 긴 줄'이라고 했다. (The Christian drinks water from a well which is deep, and nothing but Faith's long line can reach down so as to draw the living water.) 주님은 누구든지 목마른 자는 와서 마시라고 하셨다. 주님께 나아가 마시는 행위는 바로 단순한 믿음이다. 주님이 피로 맺으신 영원한 사랑의 언약에 대한 신뢰인 것이다. 이 믿음 밖에는 생수를 길어 올릴 다른 방도는 없다. 이 생수는 사막과 같이 메마른 영적인 상태에서 목말라하는 영혼들을 위한 하나님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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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 샘이 넘쳐 흐르리라.(박영돈) [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