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댜의 묵시라
주 여호와께서 에돔에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니라 -
우리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소식을 들었나니 곧 사자가 열국중에 보내심
을 받고 이르기를 “너희는 일어날 지어다 우리가 일어나서 그로 더불어
싸우자” 하는 것이니라 ;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너를 열국 중에 미약하게 하였으므로 네가 크
게 멸시를 받느니라 바위틈에 거하며 높은 곳에 사는 자여
네가 중심에 이르기를 ‘누가 능히 나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 하니
너의 중심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네가 독수리처럼 높이 오르며 별 사이에 깃들일지라도
내가 거기서 너를 끌어 내리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오바댜 1:1-4)
이 글은 오바댜의 묵시이다. 주 여호와께서 에돔에 대하여 예언하신 말씀
이지만 이 말씀을 듣는 청중들은 이스라엘이다.
오바댜서를 읽는 사람들이 에돔에 대한 잘못된 우월감을 가지지 않도록 주
의해야 한다. 그것은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파의 경계주의와 같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오해이다. 왜곡이다.
여호와께서 “에돔을 열국 중에 미약하게 하셨다”고 선언하신다. 에돔은
크게 멸시를 받을 것이다. '멸시'는 에돔의 조상 에서의 한 태도를 생각나
게 한다.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경홀히 여겨 배고픔 때문에 팥죽 한 그릇
에 자신의 권리를 팔았다(창 25:34). 하나님의 에돔 심판은 자신의 책임과
특권을 정당하게 지켜내지 못하고 불평하는 태도가 원인이다. 에돔은 스스
로 자신의 위치를 벗어나 하나님 앞에 자기 주장을 한다. 에돔의 중심의 교
만이 스스로를 속인다(옵 3). 그 마음에 지혜가 없다(옵 7,8). 하나님 앞에
서 자존심을 부린다. 자기를 주장한다.
예수님의 성육신(빌 2)은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마땅한 권
리를 기쁜 마음으로 제한하신 것을 배우게 한다. 그러므로 가장 낮은 곳에
오셔서 죽기까지 하나님 뜻에 순종하셔서 우리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은 턱
없이 스스로를 높게 평가하는 우리의 교만한 눈을 경계하게 한다.
우리는 또한 우리의 약함과 어리석음 때문에 자폭하지 않는다. 이것이 십
자가를 지는 것이다. 그 사랑에서 어떤 것도 우리를 끊을 수 없다.
우리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인내하고 다른 사람들을 따뜻하게 대
함으로 예수의 모범을 따르고 발자취를 좇아 갈 것을 다짐한다.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예수님의 말씀은 짐이 아니라 우리를 향한 힘찬
격려와 응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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