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성경공부하면서 저의 버벅(?)거림을 다시한번 요약해 보려합니다.
예수가 요한의 세례를 받지 않으면, 의가 모두 다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즉, 예수가 요한의 세례에 참여해야만 모든 의가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 죄인인 우리가 스스로 자복하고 세례요한의 세례에 참여하기만 하면 우리의 의가 모두다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거죠. 만일 그렇다면 이것은 율법이지 은혜가 아닙니다.
우리가 죄에서 벗어나 의로워질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세례요한의 물 세례에 참여했기 때문만이 아니고, 그 물 세례에 이미 의인인 예수의 동참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입니다.
세례요한이 예수를 향하여 어떻게 나의 세례에 당신이 오시느냐고 말 한 것은 겸손일 수 있어도, 자기가 베푸는 세례에 당신이 있어야 할 자리는 없다는 교만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의인인 예수의 동참이 없더라도 죄인들이 자신의 죄를 자복하고 요단강에 퐁당(?) 빠져 잠기기만하면 하나님 앞에 의인으로 설 수 있다는 율법의 최고봉(?) 이 세례 요한인거 아닐까요?
그래서 예수님도 '율법과 선지자는 세례 요한까지'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우리 기독교인들은 세례 요한의 겸손과 그리스도를 앞세우는 양보의 삶을 살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지만, 의인인 예수가 왜 요한의 세례를 받았나를 정확히 이해 못하기 때문에(이 부분은 어떤 책을 읽었을 때의 한 내용으로 기억을 합니다.)예수의 삶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요한의 삶에서 주저앉고 마는게 아닌가요? 그것도 굉장히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하는 사람만 그렇습니다. 대부분은 요한 같은 겸손과 양보의 언저리에도 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자존감'이라는 책을 아직 탐독을 못한채 얘기를 했던데서 무리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요즘의 제 고민중의 하나는 이런 예수님과 성경에대한 정확한 이해없이는 책의 내용은 그저 머리로만의 이해에 그치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에 이런 저런 두서없는 얘기들을 낮에 잠시 해보았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분은,
"무슨 일이나 그렇겠지만 특히 성경을 배운다는 것은
언제나 자기 스스로 해야 하는 일입니다.
전통이나 권위에 의존해서도 아니 될 일이고,
또 다른 사람이나 귀신에 의지해서도 아니 될 일입니다.
자신이 직접 보고 자신의 두 발로 걷지 않으면
하늘의 지식도 땅의 지혜도 모두 무용지물일 뿐입니다.
하여 가르침이란 없습니다.
오직 스스로 배움이 있을 뿐이고
갈 바를 알지 못하는 여행 길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모두 동일한 여행자입니다.
누가 누구를 가르칠 수도 없고,
또 누가 누구에게 배울 수도 없습니다. "
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그래도 저는 발전 없는 구닥다리 사고일지언정 이사람두, 저사람두 집적거려서 어떤 말이라도 듣고싶네요. -_-;
딸리는 머리로 여기까지 적고보니 당분간 제 머리는 정상적인 사고가 쬐금 힘들지도 모르니, 혹시 목사님께서 이 땡깡어린 글을 보시고 리플을 달아 주실경우 쉬운 내용으로 말씀을 해주시면 조케써여~~ ^^;
상큼한 한 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p.s.
사실 이런 생각들이 온전한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이런 저런 참고 문헌들과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서 많은 이들과 생각들을 교류했던 일들이 분명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자리를 잡았던 생각들이지만 아직도 제겐 많은 혼란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성경안에 답이 있을꺼라는 답답하고 막연한 생각만이 남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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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키웁니다.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