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하려는 산마루 산장 주인을 만났습니다. 중년 여자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비싼 가격을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해, 산장 옆 토지가 약 8만 5천원에 거래가 되었는데, 이 여자분은 건물이 있다는 이유로 평당 50만원이 넘는 2억 7천을 요구하였습니다. 상식 밖의 요구였습니다. 이 가격에 매매가 안되면, 팔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도대체 뭘, 생각하고 이렇게 황당한 가격을 요구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산장을 구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말, 답답하고 습쓸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원점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다시 찾기로 한 것입니다.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 쉽게 시작할 생각을 하지 말자", "맨 땅을 내 손으로 파내는 심정으로 하자"라는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묘한 일이 생기더군요. 어떤 의미에서 더 좋은 토지를 찾게 된 것입니다.
혹시, 70년대에 유명했던 '남진'이라는 가수가 기억나십니까? 저희 또래 여자 아이들이 환호했던 '조용필'처럼, 저희 누나 또래들이 대단히 좋아했던 가수입니다. 이 남진이라는 가수가 불렀던 노래 가운데 '저~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사랑하는 우리 님과' 라는 가사가 생각이 날 것입니다.
지금까지, 보았던 어떤 토지보다 장소가 좋았습니다. 그동안 보았던 토지도 괜찮은 편이었는데, 좌절가운데 더 좋은 토지를 보게 된 것입니다.
산 중턱에 자리를 잡고 있었고, 한 가운데가 3천 500평 정도가 초록빛 초지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망이 환상적이었습니다. 또한 계곡이 하나도 아니고 두개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비록 비포장이지만 접근할 수 있는 길도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주변은 소나무 숲으로 둘러 있었고, 정 남향으로 해가 뜨면서 질 때까지 햇빛을 볼 수 있는 입지였습니다. 물론, 전기와 전화도 들어오는 곳 이었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현재 그곳에 있는 농가를 수리해서 쓸 수 없는 상태라는 점입니다. 결국, 그곳에 샌드위치 판넬로 가건물이라도 건축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다음주 정도면, 이곳에 사진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구체적인 그림이 그러지게 될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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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 글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