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습니다.
어디서든 'Best Friend'라고 서로를 소개하는 그런 귀한 친구입니다.
지난 화요일 밤에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중 그 친구가 전화를 했더랬습니다.
핸드폰에 그 친구의 이름이 찍히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 지더라구요.
오랜만의 통화라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잔잔한 수다를 떨었습니다.
'xxx가 니 생일이잖아... 생각나서...'라며 몇 마디를 전해 듣고나니 저도 까맣게 잊고 있던 제 생일을 그 친구가 기억을 해서 전화를 해 주었습니다.
매년 이 맘 때면 어김없이 축하를 해주는 이 친구에게 제가 해주는 거라곤 친구의 생일이 지나서야 뒷북치며 축하한다는 저의 말에도 늘 웃으며 고마워하던 친구...
한 번은 제가 몇 년전에 한달 반가량을 강원도 영남권을 돌며 여행을 했었는데 그 때도 저의 생일이 끼어있었더라구요... 아침에 숙소의 프론트에서 연락이와서 내려가 보니 이 친구가 생일 축전을 보낸거있져... 눈물이 났더랬습니다.
이런 친구를 오늘만나서 점심과 차를 함께하고 둘이있을 때 빠지지 않고 가는 노래방까지 갔다가 왔습니다.
이 친구 살도 좀 빠져있고 뭔가 좀 달라져 있는 모습이 수상(?)하더라구요...
농담으로 '언제루 날 잡았냐?'는 질문에 얼굴이 빨개진 친구...
맨날 입버릇 처럼 하던말이 '미애 너 시집가면 그 때 갈께'하던 친구가 정말로 9월27일에 날을 잡아버린거 있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상 챙겨만 받았는데...
제대루 챙겨주지도 못한 제가 좀 얄밉더라구요.
참 예쁘게 생긴 이 친구...
결혼을 해서도 예쁘게 잘 살길 바랍니다.
저보구 축가를 부르라고 하더군요...
전 메들리로 하겠다고 했더니 좋아만 하는 이 친구...
'이별이야기',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 '다신 사랑하지 않을 거야'... 히히.
이거 부르면 안되겠죠? ㅎㅎ
다음주엔 여행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전 복받은 사람임이 틀림이 없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귀한 친구가 옆에 있다는것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부럽죠...? *^_^*
다 써놓고 보니 전 나쁜인간임이 틀림 없네요...
여하튼 이리도 사랑스런 친구가 늘 행복하기만을 기도하렵니다.
상큼시런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
|
|
남은 여름맞이 대 소풍~ 개봉박두~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