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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는 A국에서 사역하는 GBT(성경번역선교회) 소속의 선교사입니다. 합신 졸업후 96년 선교사로 출발하여 99년 부터 A국의 P부족 선교를 위해 일해 오고 있지요. 아이들은 2남 1녀이고 8살, 5살 그리고 3살이랍니다. 올해는 안식년이며 저는 3월에 이어 9월에 다시 A국에 들어 갔다가 올 예정입니다. 한 국제 기독교 NGO소속으로 비자를 받고 있고, 진행중에 있는 P부족을 위한 프로젝트의 책임자로 있기 때문입니다. 제 아내는 9월의 출국에 벌써 부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김선일씨의 사건이 남의 이야기 같지 않기 때문이지요. 저희 가정이 살던 곳은 유명한 테러조직인 A의 수장 B.L이 훈련센터를 가지고 있었던 곳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곳에선 극렬한 M세력이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작년 이라크 파병이야기가 나올때는 한국인에 대한 구체적인 테러 계획과 정보가 있어서 저희는 '동면'이라는 피신이나 탈출 바로 전단계에 들어가 있기도 했답니다. 추가 파병이 결정된 지금은 다시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합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에 다시 들어가는 이유는 하나님의 사랑과 그 사랑을 부탁받은 저희안의 소명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주님의 '함께하심'에 대한 약속과 확증이 있기 때문입니다. 호전적인 A의 사람들과 P 부족민에 대한 제 안에 있는 애정이 그분이 주신 소명의 확증이었고, 2001년 전쟁 직전 추방되던 때에는 저희와 프로젝트를 위해 항거에 나서려 했을 정도로 저희에 대한 부족민들의 애정이 각별하여 그곳에 있어야할 당위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간 하나님의 함께 하심과 보호하심으로 저희는 여러 위험에서도 안전하였고, 사실 죽음이 바로 옆에 있던 순간을 제 큰 아이나 저 그리고 가족모두가 경험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분의 은혜로 P부족어를 만들어 달라는 부족민의 부탁을 받고 만들어 준 감격과 그에 따른 P부족어 책도 펴내는 감격의 순간도 있었으며 그 감격은 진행중이랍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27일에 있을 만남으로 통해 조금 간증하겠지만 다 풀어 놓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다만 그 분께서 만 영광 받으시는 그 날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과의 만남을 기대합니다. 감사드리며...
예람, 예일, 예지 그리고 금윤희, 윤주홍올림. |
200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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